
남자농구 대표팀 허재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실패 및 선수 선발 논란 등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농구협회는 5일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허재 감독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를 수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13일과 17일 열릴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두 경기는 김상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서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라고 더했다.
허재 감독은 남자농구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서 '2019 FIBA 농구월드컵' 예선을 치러왔고, 최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남자농구는 대회 2연패를 노렸다. 하지만 4강에서 이란에 막히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동메달을 따내기는 했으나, 아쉬움이 남았다.
대회 후 유재학 위원장을 필두로 한 경기력향상위원회 전원이 대회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허재 감독까지 물러난다.
허재 감독은 자신의 두 아들인 허웅과 허훈을 대표팀에 뽑으며 논란 아닌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필요해서 뽑았다"라고 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허웅은 가드임에도 포워드로 등록됐고, 허훈은 8강 이후 경기에 뛰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 엔트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4일 협회는 '2019 FIBA 농구월드컵' 예선 요르단-시리아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12인을 발표했다. 여기에 허웅과 허훈의 이름이 없었다.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팀은 최진수, 정효근, 안영준 등 장신 포워드를 선발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5일 허재 감독의 사퇴 소식이 나왔다. 협회에 따르면 허재 감독은 4일 사의를 표명했고, 최종 수리됐다. 당초 허재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9년 2월까지. 하지만 조기에 물러나게 됐다.
한편 협회는 13일 요르단 원정과 17일 홈 시리아전은 김상식 코치 대행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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