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는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 가능성이 불거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손흥민을 예의주시 중이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 등은 최근 보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을 노린다"며 "두 구단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최대 5000만 유로(약 750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큰돈을 벌 수 있는 토트넘은 해당 제안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손흥민은 "아직 EPL에서 경쟁을 원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직접 끝내버린 바 있다. 올 시즌 토트넘 부진 속에서도 22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고군분투 중인 손흥민은 여전히 EPL에서 경쟁력이 있는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와중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기량 하향을 염두에 두는 듯 재계약 체결을 고민하고 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가 지난해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취소했음을 폭로했다. 매체는 "지난해 말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포기했다"며 "구단 수뇌부는 해당 결정이 옳았음을 믿고 있다. 더불어 토트넘은 왼쪽 윙어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는 손흥민이 토트넘 계획에서 제외됐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4년 전 재계약 당시 포함한 연장 옵션 발동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등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구단은 레전드 대우 없이 단순 계약 연장을 택했다.
따라서 영국 현지 매체들은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것이라 봤다. '팀토크'는 "토트넘은 공격수 영입을 노리는 가운데 손흥민을 현금화할 것이다"라며 "대신 토트넘은 다재다능한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를 데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해당 매체는 "맨유는 검증된 골잡이를 찾고 있다"며 "토트넘 1년 계약 연장을 체결 소식에도 맨유는 여전히 박지성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는 손흥민 영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과거 손흥민의 인터뷰도 재조명됐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 박지성이 뛰던 맨유를 응원했다"며 "박지성은 국민 영웅이다. 내게도 영웅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EPL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21~2022시즌 23골을 몰아치며 EPL 골든부트를 차지했고 총 126골을 몰아치며 리그 역대 최다득점자 2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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