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장현식(30)의 이른 복귀 가능성을 알리며 자신의 시즌 구상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KT 위즈와 2025년 KBO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장현식의 복귀 시점을 이야기했다.
장현식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우완 투수. 지난 겨울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을 전액 보장하는 FA 계약을 체결하고 LG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고 4주의 재활 소견을 받고 현재 이천에서 훈련 중이다.
당초 개막전 복귀도 불투명해 보였으나, 이천에서 희망적인 소식이 들렸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시범경기 막판 합류할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해 보니 굉장히 준비를 잘했다고 하더라. 발이 아픈 상태에서도 의자에 발을 놓고 어깨가 굳지 않게끔 팔을 계속 움직였다고 하더라. 본인 의지가 있어야 하는 건데 (장)현식이가 그런 준비를 참 잘해줬다. 트레이닝 파트도 스케줄 관리를 잘했고 그제 김용일 코치가 이천에 가서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전화했는데 굉장히 긍정적이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등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서면 곧바로 마무리 투수로 투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시범경기 동안에는 신인 김영우(20)가 마무리로 등판한다. 김영우는 서울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된 우완 파이어볼러. 키 187㎝ 체중 88㎏의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이 매력으로 꼽힌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도 김영우를 (시범경기에서) 마무리로 쓰는 게 본인에게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시즌을 맞이할 때까지 압박을 받는 경험을 해야 정규 시즌에 들어가서도 승리조를 하든 뭘 하든 할 수 있다. 또 김영우는 굉장히 장점을 많이 갖고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올 시즌 불펜에서 좋은 경험을 한다면 나중에 선발 투수로도 활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좌익수)-신민재(2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신입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이에 맞선 KT는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마운드에는 선발 자원인 고영표과 소형준이 차례로 3이닝씩 맡을 예정이다.
현재가 허리 쪽에 통증이 있는 문성주 자리에 이영빈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고는 LG의 베스트 라인업이다. 문성주는 15일 SSG 랜더스와 2연전 무렵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 자리에는 또 다른 신예 문정빈이 메울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문정빈과 이영빈 모두 내야와 외야를 같이 하는 것이 본인들 성장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어디든 구멍이 생기거나 휴식을 줘야 할 때 나갈 수 있어야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 문정빈은 코너 외야와 1, 3루, 이영빈은 코너 외야와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다 할 것이다. 좌투수가 나오면 문정빈이 굉장히 많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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