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제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분을 참지 못하고 추태를 부렸다. 유망주 공격수 마티스 텔(20)이 뜯어말려 사태가 진정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패배 후 격노한 팬과 또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며 "한 토트넘 팬은 '뭐 하는 건가'라고 반복해서 소리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을 변호하며 들리지 않는 대답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영국 '익스프레스'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에게 패배한 뒤 토트넘 팬과 충돌에 휘말렸다"며 "선수들이 빠져나갈 때 원정팬들의 야유가 터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함께 야유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풀럼에 0-2로 졌다. 참패였다.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장 손흥민(33)을 비롯한 교체 선수를 대거 꺼내고도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어느새 EPL 14위까지 추락했다.
'더 선'에 따르면 토트넘 관중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연달아 조롱 섞인 함성을 날렸다. 이를 참지 못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잠시 서더니 관중을 향해 소리쳤다.

'익스프레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당 팬에게 "어이, 젊은 친구"라고 발언했음을 폭로했다. 텔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뒷말을 막으며 함께 터널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말린 건 20세 유망주였다. '더 선'은 "올겨울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이적한 텔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진정시켰다"고 전했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관중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입스위치 타운과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의 야유가 쏟아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격노한 표정으로 관중석을 응시했다.
'더 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성적에도 토트넘 고위층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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