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선수들이 무려 7명이나 활약하는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이 강등 위기에 몰렸다.
일본 기업이 운영하는 신트트라위던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벨기에 주필러 리그가 30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신트트라위던은 7승10무13패(승점 31)를 기록, 1부 16팀 중에서 14위에 위치했다.
이에 신트트라위던은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13~16위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라운드 로빈을 진행하고, 이미 획득한 승점에 추가된 승점을 합해 순위를 매긴다. 13위 팀은 1부에 잔류한다. 하지만 14위는 2부 팀과 다시 한 번 승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15~16위 팀은 지옥의 강등이다. 신트트라위던이 1부에 남기 위해선 13위 덴버 EH(승점 32)를 제치고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한다.
만약 신트트라위던이 2부로 떨어진다면 일본 축구에도 큰 타격이다. 신트트라위던에만 일본 선수가 7명이나 있다. 일본 대표팀 선수도 포함됐다. 미드필더 후지타 조엘 치마가 이번 모리야스 하지메호에 승선했다. 후지타는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리는 등 신트트라위던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외에도 신트트라위던에 일본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도 많다. 일본 연령별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 중인 고쿠보 레오도 현재 신트트라위던 주전 골키퍼로 뛰고 있다.

하지만 2부로 떨어진다면 이들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이 걱정하는 이유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도 "신트트라위던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1위를 하는 것이다. 2위가 되면 2부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3, 4위 팀은 자동으로 강등된다"면서 "지난 시즌만 해도 신트트라위던은 매력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볼 점유율에서 고전해 경기를 장악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주목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후지타의 인터뷰를 전했다. 후지타는 "실망스럽다. 팀을 더 돕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팀을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트트라위던은 '코리안메시' 이승우(전북현대)도 뛴 적이 있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클럽이다. 일본 대표팀 핵심 선수들도 배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엔도 와타루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신트트라위던에서 뛰었다.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도 신트트라위던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일본 주전 골키퍼 스즈키 시온(파르마)도 신트트라위던 출신이다.
하지만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남은 6경기를 통해 신트트라위던의 운명이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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