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이 토트넘 역대 베스트11에 뽑히지 않자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최근 토트넘 공격수 출신 저메인 데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포는 자신이 뛰었던 2010~2011시즌 토트넘 베스트11과 현재 선수단 중 더 나은 선수를 뽑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대부분 자신과 함께 뛴 동료들을 선택했다.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카일 워커 등이 베스트11에 포함됐다. 현재 토트넘 선수는 센터백 미키 반더벤 뿐이다.
이중 측면 공격수 부문 선택이 논란을 키웠다. 데포는 손흥민 대신 아론 레넌을 택한 것이다. 레넌도 훌륭한 선수지만 토트넘 역대 최고 레전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 손흥민을 택하지 않은 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이다.
객관적 지표인 기록에서도 차이가 난다. 레넌은 토트넘에서 364경기를 뛰며 30골 7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10시즌째 뛰며 448경기 173골 95도움을 보유 중이다. 팀 역대 득점 5위, 역대 도움 1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기록이다.
현지 팬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이날 "데포가 손흥민 대신 레넌을 뽑았다. 논란이 생길 수 있는 결정을 내린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데포가 함께 뛰었던 선수들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 역대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손흥민보다 레넌을 더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EPL에서 10시즌째 뛰고 있는 손흥민은 매년 의미있는 기록을 쓰고 있다. 올시즌에도 지난달 23일 입스위치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EPL 통산 70골-70도움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손흥민 포함 EPL 역대 11명 선수만 달성한 위대한 기록이다. 앞서 테디 셰링엄(146골 76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퍼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앤디 콜(187골 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골 94도움), 스티븐 제라드(120골 92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 모하메드 살라(181골 84도움), 케빈 데 브라위너(70골 118도움)가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손흥민은 프로 무대 5번째 '10-10' 이상도 기록했다. 앞서 2017~2018시즌(18골 11도움), 2019~2020시즌(18골 11도움), 2020~2021시즌(22골 17도움), 2023~2024시즌(17골 10도움)에 두 자릿수 득점-도움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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