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K 페이스' 안우진, 선동열·최동원도 못한 '2년 연속 200K' 새 역사 도전

김동윤 기자  |  2023.07.21 14:52
안우진. /사진=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전반기에만 13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144경기를 다 치르면 218탈삼진 페이스다. 새로운 '닥터 K'로 떠오른 안우진(25·키움 히어로즈)이 선동열(60), 고(故) 최동원도 이루지 못한 2년 연속 200탈삼진 대기록에 도전한다.






안우진, 한 시즌 최다 탈삼진 대기록에도 재도전





안우진은 2023시즌 전반기를 17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2.44, 107이닝 130탈삼진으로 마무리했다. 충분히 좋은 성적이지만, 지난해 전반기를 17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02로 마친 리그 에이스이기에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에게 첫 투수 골든글러브를 안긴 지난해보다 나은 기록이 하나 있다. 올해 안우진은 지난해 전반기(111⅓이닝 125탈삼진)보다 더 적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더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면서 선동열, 최동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못한 2년 연속 200탈삼진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까지 41년의 KBO리그 역사에서 한 시즌 200탈삼진은 11명의 투수가 15번 작성했다. 최다는 선동열의 3회(1986년·214개, 1988년·200개, 1991년·210개)이며 최동원(1984년·223개, 1986년·208개), 류현진(2006년·204개, 2012년·210개)이 각각 2회로 뒤를 따른다. 이들 외에는 장명부(1983년·220개), 김시진(1985년·201개), 주형광(1996년·221개), 정민철(1996년·203개), 페르난도 에르난데스(2001년·215개), 댄 스트레일리(2020년·205개), 아리엘 미란다(2021년·225개), 안우진(2022년·224개)이 각각 1번씩 해냈다.

지난해 후반기에도 84⅔이닝 99탈삼진으로 100개 가까이 삼진을 잡아낸 안우진이다. 올해 전반기에만 9이닝당 탈삼진 10.94개(역대 5위)로 역대급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그가 지난해 1개 차이로 놓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미란다 225개)을 깰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SSG 서진용(왼쪽)과 NC 에릭 페디. /사진=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SSG 서진용(왼쪽)과 NC 에릭 페디. /사진=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서진용 50세이브-페디 1점대 ERA 도전





안우진 외에도 후반기에 대기록을 기대케 하는 선수들이 있다. SSG 랜더스 마무리 서진용(31)은 KBO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에 도전한다. 서진용은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씻고 올해 전반기 37경기 1승 무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10번 이상의 세이브 기회를 얻은 투수 중 리그에서 유일하게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았다.

시즌 44세이브 페이스의 그가 도전할 기록은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만이 두 차례(2006, 2011년) 세운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다. 올해 SSG는 LG 트윈스와 함께 2강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사상 첫 50세이브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2010년 류현진(1.82) 이후 한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다시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KBO 역사상 26번의 1점대 평균자책점이 나왔지만, 대부분 경기 수가 적고 구단간 전력 차가 크던 1980, 90년대에 쏠려 있었다(26번 중 25번). 그 벽을 깬 것이 2010년 류현진이었고 13년 만인 올해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시즌 KBO에 첫발을 디딘 페디는 15경기 12승 2패 평균자책점 1.71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달 9일 창원 SSG전에서 역대 최소 경기 10승 타이 기록(12경기·1985년 김일융, 1993년 정민철), 지난 12일 창원 롯데전 승리로 역대 최소 경기 전구단 상대 승리 타이기록(15번째 등판·2015년 양현종)을 세웠다.

전반기 다승,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를 기록한 페디가 국내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달성할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KBO리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선동열(1986, 1989, 1990, 19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37·2011년)뿐이었고, 페디가 성공한다면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가 된다.

최정. /사진=SSG 랜더스 최정. /사진=SSG 랜더스




최정, 생애 첫 4관왕에 이승엽마저 넘어설까





타자 부문에선 최정(36·SSG)이 4관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최정은 전반기 막판 부상에도 73경기 타율 0.311(267타수 83안타) 19홈런 58타점 64득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577을 기록하는 등 MVP 포스를 뽐냈다. 득점·홈런 공동 1위, 타점·장타율 단독 1위, 타율·출루율 9위로 이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개인 첫 3관왕 이상이 가능하다. 그동안 최정의 한 시즌 최다 타격 타이틀은 2017년 2개(홈런, 장타율)였다.

아울러 최정은 통산 홈런 448개로 이승엽(47) 두산 감독의 KBO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까지 19개를 남겨뒀다. 경기 수가 적은 후반기에 20개를 치기는 쉽지 않지만, 최정은 2016년 57경기 만에 20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올해 SSG의 남은 65경기에서 20홈런을 칠 수 있다면 생애 첫 리그 MVP도 꿈은 아니다.





<2023 KBO리그 후반기 빅이슈 4> 목차





① LG, 29년 만에 우승 숙원 풀까

② 삼성, 창단 첫 꼴찌 수모 당할까

③ 엘롯기, 사상 첫 동반 가을야구 가능할까

④ 안우진, 2년 연속 200탈삼진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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