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21일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 따르면 송혜교는 왕가위 감독의 신작 ‘일대종사’ 출연을 확정했다. ‘일대종사’는 이소룡의 사부인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양조위와 장첸, 장쯔이 등 중화권 톱스타 출연이 이미 결정된 상태다. 중화권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혜교는 왕가위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송혜교는 그동안 왕가위 감독의 러브콜을 끊임없이 받았다.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왕가위 감독이 공개적으로 송혜교와 작업을 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한 바 있다. 그 즈음 중화권 매체에서 왕가위 신작에 송혜교가 출연한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왕가위 감독은 지난해 8월 뉴욕에서 열린 신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시사회에 송혜교를 초대하기도 했다.
송혜교는 그동안 중화권 유명 감독들에 꾸준히 출연제의를 받아왔다. 오우삼 감독은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신작 ‘1949’에 송혜교와 함께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영화는 오우삼 감독이 하차하면서 송혜교 역시 출연이 무산됐다.
최근 송혜교는 중화권 매체에서 영화 ‘급선봉’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가 오보로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일대종사’ 출연은 확정적이란 게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송혜교 현지 소속사 스텔라 엔터테인먼트와 왕가위 측이 송혜교 출연을 놓고 교섭하는 모습이 현지 매체에 목격됐다는 것. 송혜교측도 출연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왕가위와 송혜교의 만남은 그 자체로 한국을 포함해 중화권에 엄청난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왕가위의 현란한 연출에 중화권에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류스타 송혜교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송혜교는 내년 초부터 ‘일대종사’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녀는 현재 세계적인 영화 프로젝트에 출연 요청을 받은 상태라 내년에는 정신없이 바쁜 한해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