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 ⓒ포천(경기)=임성균 기자 tjdrbs23@
가수 강타(31ㆍ본명 안칠현)가 국내외 팬 300여명의 환영 속에 현역 복무를 무사히 마쳤다.
강타는 19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 위치한 8사단 수색대대에서 전역 신고식을 마친 뒤, 오전 8시 55분께 팬들과 취재진이 자리하고 있던 위병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비군 모자를 쓴 채 위병소 앞에 나타난 강타는 팬들을 향해 "돌격"이라며 거수경례를 했다. 이어 팬들에도 전역 신고를 했다.
강타는 이날 "어제 밤에는 설레는 마음에 잠을 못 잤다"라며 "그 간 군에 있다 보니 이렇게 많은 여성분들을 보는 게 어색하다"라며 웃었다. 이어 "지금 보니 팬 여러분들이 그대로 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이렇게 춥고 눈까지 오는데 여기까지 찾아줘 정말 감사 드린다"라며 팬들에 고마워했다.
이 자리에서 강타는 군 생활 기간 에피소드도 전했다.
강타는 "언젠가 소녀시대가 면회를 한 번 온 적이 있었는데 부대가 정말 난리가 났다"라며 "소녀시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한 번 더 면회 오라는 말은 못했다"라며 웃었다.
강타는 또 "군에서는 눈을 '악마의 비듬'이라고 한다"라며 "오늘은 전역일이라, 부대원들과 함께 제설 작업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동료애를 뽐내기도 했다.
이날 강타는 "군 복무 기간, 훈련을 많이 해서 그런지 체력과 몸이 많이 좋아졌다"라며 "오히려 입대 전보다 얼굴이 좋아졌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에서 나오는 음식 중에서는 탕수육이 가장 맛있었는데 지금은 족발이 가장 먹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강타는 "아직까지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조금 어색하지만 곧 적응해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라고 강조했다.
강타는 전역 현장에서 현재 군 복무 중인 H.O.T의 동료 멤버 토니안(안승호)과 이재원에도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날 강타의 제대 현장에서 만난 8사단 수색대대의 한 간부는 "강타는 정말 훌륭하게 군 생활을 잘 했다"라며 "동료들과는 잘 지내는 좋은 군인이었다"라며 강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타의 전역을 축하는 팬들과 취재진 ⓒ포천(경기)=임성균 기자 tjdrbs23@
한편 이날 제대 현장에는 적지 않은 눈이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 강타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인 오전 8시부터 한국, 중국, 일본팬 등 총 300여명이 이미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강타의 건강한 제대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 오전 일찍부터 대형 버스 4대를 나눠 타고 제대 현장을 찾았다.
중국팬들은 "칠현 오빠 새로운 시작, 건강하고 행복하게 힘차게 출발 하세요"라는 문구를 한국어 및 중국어로 적은 게시물을 제대 현장에 걸어 놓으며 강타의 제대를 축하했다.
또한 한국팬들도 "멈춰 선 시계가 다시 돌아왔다. 커다란 나무가 되길 응원 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해, 당신의 웃음을 위해, 그리고 당신의 노래를 위해 기다렸습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준비했다.
강타는 팬들의 정성에 대한 보답하는 의미로, 제대 다음날인 20일 서울 숙명아트센터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이어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에서도 팬미팅을 차례로 이어간다.
강타는 지난 1996년 H.O.T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입대 전까지 솔로 가수 및 연기자로도 활동하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