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도전' 피어밴드-오간도, 득점 지원에 울고 웃었다

수원=심혜진 기자  |  2017.08.22 21:32
피어밴드-오간도 피어밴드-오간도


나란히 시즌 8승 도전에 나섰던 kt 라이언 피어밴드와 한화 오간도의 희비가 엇갈렸다.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득점 지원에 울고 웃었다.


한화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피어밴드를, 한화는 오간도를 내세웠다.


먼저 내려간 것은 피어밴드였다. 올 시즌 피어밴드는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피어밴드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6월 3일 사직 롯데전. 당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낸 바 있다. 그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저번 LG전까지 11경기째 승리가 없다. 저조한 득점 지원이 피어밴드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피어밴드의 득점 지원은 3.93점으로 로치(3.16점), 고영표(3.82점)에 이어 세 번째로 적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KBO리그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 하지만 승수가 7승에 불과해 다승 공동 22위에 머물고 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다. 6이닝 3실점. 1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음에도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1회부터 흔들린 탓에 밀어내기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헌납한 이후 3회 로사리오에게 맞은 솔로포가 실점의 전부다.

타선은 6회가 되어서야 터졌다. 로하스가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1사 2, 3루 기회를 놓치면서 피어밴드의 시즌 9승은 날아갔다.

반면 오간도는 위기관리능력과 함께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오간도는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옆구리 부상 이후 약 2달 만에 나선 복귀전이었다. 당시 5이닝 6실점으로 좋지 못했지만 타선 지원 덕분에 시즌 6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16일 대전 SK전서 6⅓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1회부터 타선이 힘을 내줬다. kt 선발 피어밴드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기회를 살렸다.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올렸다. 그리고 3회 로사리오가 솔로포를 때려내 더 달아날 수 있었다.

오간도에게 3득점은 충분했다. 본인도 호투를 펼치며 9승을 향해 나아갔다. 3회 1사 1, 2루와 4회 무사 1, 2루, 5회 2사 2루에서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다만 6회 로하스에게 투런포를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 1사 2, 3루 위기를 한 번 더 맞았지만 이해창과 박기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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