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특급 도우미 삼성'과 마지막 2연전, '처참한 타선' 반등이 가을야구 진출 핵심 열쇠

안호근 기자  |  2024.09.11 12:45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와 마지막 2연전을 벌인다. 상대 전적에선 밀려 있지만 8월 이후 가을야구를 꿈꾸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삼성을 상대로 다시 한 번 희망을 키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한화는 11일과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2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삼성에 6승 8패로 밀려 있는 한화로선 상대 전적을 동률로 맞추는 동시에 가을야구 희망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화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60승 67패 2무로 7위로 떨어졌다.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3경기. 1경기 차 6위 SSG 랜더스도 넘어서야 하기에 갈 길이 멀지만 아직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삼성전 4승 7패로 열세였던 한화는 지난달 6일부터 대구에서 열린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삼성이 8월 이후 30경기에서 21승 9패, 승률 0.700으로 전체 1위를 달렸기에 더욱 값진 수확이었다.


이후 한화는 상승세를 탔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삼성은 이 기간 4위 KT 위즈에 2승 1패, 5위 두산 베어스에 2승 1패, 6위 SSG 랜더스에 3연승, 8위 롯데 자이언츠에 4승 1패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한화는 5위팀과 승차를 1경기까지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다. 지난 6일 LG 트윈스에 승리 후 3연패에 빠졌다. 10일 SSG에 내준 패배는 너무도 뼈아팠다. 앞선 2경기는 임시 선발 체제로 나서 어쩔 수 없었다고 치더라도 SSG전엔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했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음에도 상대 선발 송영진(5⅓이닝)을 비롯해 계투진에 꽁꽁 묶이며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한화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 한화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
우선은 선발진이 잘 버텨야 한다. 이날은 하이메 바리아가 출격한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을 거뒀고 한화가 지난 시즌부터 눈여겨봤던 투수로 펠릭스 페냐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지만 16경기에서 73⅓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ERA) 5.40으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닝 소화력이 아쉽다. 16경기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단 3차례에 불과하다. 와이스가 13번의 선발 등판 중 10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6이닝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다. 지난 6월 두 차례를 제외하면 이후 6이닝 이상 소화는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지난 7월 10일 키움전이 마지막이었다. 5이닝 이상을 버티면서 실점을 최소화해주기를 바라야 한다.

이후는 타선의 몫이다.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12득점, 경기당 2.4득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이 기간 김인환(타율 0.444)과 김태연(0.357), 채은성(0.333) 등이 분전했지만 핵심 타자들의 부진이 더 두드러졌다. 노시환은 타율 0.056(18타수 1안타), 최재훈은 0.077(13타수 1안타),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도 각각 0.118(17타수 2안타), 0.100(10타수 1안타)로 처참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206으로 최하위였는데 9위 키움(0.261)과 차이도 매우 컸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전이다. 특히 이날은 삼성 에이스로 거듭난 코너 시볼드가 등판한다. 코너는 8월 이후 5경기에서 완봉승 포함 3승 1패 ERA 2.73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화전 3경기에서도 ERA 1.45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럼에도 타선이 살아나지 않고는 결코 마지막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없다. 이를 위해선 삼성과 시즌 마지막 2연전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타선의 분전이 절실하다.

요나단 페라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요나단 페라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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