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가 갑작스럽게 수술대에 올랐다. 내달 열리는 메이저 대회 출전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우즈는 12일(한국 시각)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면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다소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했다.
우즈는 "집에서 훈련하다가 왼쪽 아킬레스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면서 "병원에서 진단받은 결과, 아킬레스건 파열이었다. 이에 오늘 아침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즈는 "의사 소견에 따르면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후유증 없이 잘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집에서 회복과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많은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술을 받으면서 우즈는 내달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불참할 전망이다. 우즈는 통산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무려 5차례 우승한 바 있다. 또 이 대회 24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당장 이 대회만 문제가 아니다. 통상적으로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을 경우, 회복까지 최소 4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는 7월에 펼쳐질 예정인 디오픈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에도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사실상 올해 우즈의 메이저 대회 출전은 물 건너갔다.


AP통신은 "우즈가 이번에 받은 수술을 절개 부위가 크지 않은 편이다. 이에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발에 체중을 실으려면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역시 지난해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3개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지난해 7월 열린 디 오픈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겪은 뒤 공식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허리 수술을 받은 채 재활과 훈련을 병행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이벤트성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우즈는 지난 2월 모친상으로 인해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이에 내달 마스터스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였으나, 이번 아킬레스건 수술로 인해 또 출전이 미뤄지게 됐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2승, 메이저 대회 15차례 우승을 차지한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지난 2019년으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정상에 올랐다. 당시 11년 만에 달성한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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