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최양락..'올드' 개그맨의 재발견

김태은 기자  |  2005.12.02 11:38

'올드' 개그맨들이 TV 프로그램에 새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인기 주기가 짧기 마련인 개그계지만, 중견 개그맨들이 변함없는 웃음 내공을 과시하며 프로그램의 주춧돌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먼저 '국민바보' 심형래. '영구' 캐릭터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심형래는 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프렌즈'에서 엉뚱했던 어린 시절을 폭로,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어냈다.

친구네 집에서 달걀 프라이를 몰래 훔쳐 먹은 뒤 '네가 먹었지?'라며 추궁하는 친구에게 '아니, 나 계란 프라이 안먹었어'라며 '이실직고'를 한 셈이 됐던 에피소드 등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했다.

시청자들에게 '역시 심형래'라는 평을 들으며, 출연분이 19.4%(TNS미디어코리아)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네로24시' 등으로 1980년대를 풍미했던 최양락도 KBS2 '폭소클럽'의 '올드보이'코너를 통해 다시 한번 뜰 조짐이다.

지난 가을개편을 통해 신구세대 개그맨의 만남을 위해 마련된 이 코너는 "오랜만에 이렇게 배꼽잡고 웃어본다"는 시청자들의 성원을 얻으며, '폭소클럽'의 간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최병서, 김정렬, 황기순, 배영만 등 40대 전후의 중견 개그맨들이 동반 출연해 '올디스 벗 구디스' 바람에 일조하기도.

음반을 내는 등 끊임없는 변신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이들도 있다. 조혜련, 박명수, 그리고 표인봉, 이웅호, 이동우, 김경식, 홍록기로 구성된 '틴틴파이브' 등이다.

박명수는 느닷없이 호통을 치는 '호통개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에서 젊은 연예인들과 출연, 지상렬과 함께 분위기를 압도하는 개그를 보여주는 등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조혜련도 망가짐을 두려워 않는 개그로, 장수하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골룸' 분장으로 웃음을 안겨주더니, KBS2 '해피선데이'의 '여걸식스' 코너에서는 자신보다 어린 다른 출연자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마다 않고 있다.

이러한 올드 개그맨들의 활약은 전세대를 만족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들을 TV에서 즐겨보았던 30,40대 이상의 시청자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안겨준다. 한편 10,20대의 나이 어린 시청자들에게는 처음 접하는 새로운 웃음을 선사한다. '웃음'은 세대를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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