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가 된 계기요? 다른 모델 출신 연기자들에게 소외당해서요.(웃음)"
성현아와 함께 출연한 영화 '애인'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조동혁이 오는 5월15일 방송예정인 KBS2 '야수와 마녀'에서 안재욱의 라이벌로 더욱 강렬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드라마의 로케이션을 위해 8일 미국 라스베가스로 출국을 앞두고 만난 조동혁은 첫인상과는 달리 서글서글하게 웃는 모습이 여유가 넘쳐 보인다. 패션모델로 활동하다가 연기자가 된 이유를 물으니 한결 '쌩뚱맞다'.
"김성수 김민준 오지호 조연우 등 함께 활동하던 모델들이 하나같이 연기자로 선회하니, 같이 술 마실 때 할 말도 없고 대화에서 소외당하는 거예요. 그래서 나도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지난 1997년 인서울매거진이라는 무료잡지 화보모델로 데뷔한 후 5년 간 모델로 활발히 활동하다가, 2002년 무렵부터 연기자로 데뷔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당시 강동원, 이천희, 여욱환, 이민기 등 더맨모델 소속 모델들과 함께 연기수업을 받았다.
"늦깎이 데뷔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소외감도 느끼고 연기자 준비를 하는 동안 금전적으로 힘들기도 했죠. 결정적으로 성격이 내성적이다 보니 남들이 좀 관심있게 봐주기만 해도 얼굴이 빨개지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시달리기도 했죠."
같은 모델 출신 연기자 중에서는 오지호와 연예인 농구단 피닉스에서 활동하고, 함께 운동도 하며 가장 가깝다. 오지호가 "잘해야 된다, 늦게 데뷔한 만큼 무조건 잘해. 안그러면 큰일 난다"고 격려를 해주는 한편 "대사 천천히 읽어라"라는 구체적인 조언도 해주고 있다고.
이들 모델 출신 연기자들과 함께 모여 당구치고, 밥먹고 커피 마시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는 조동혁. 이들과는 별 말이 없이 마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통한다고 한다.
"김성수 형이나 오지호나 다들 뒤늦게 데뷔해 몸매를 보여주는 영화('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미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잖아요. 제가 '애인'에 출연하자, 어쩜 너도 그렇게 똑 같은 길을 걷게 되느냐며 웃고들 해요."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