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주승, 드라마제작자 변신 "연기보다 더 떨려"

이규창 기자  |  2006.05.10 16:54

탤런트 김주승이 드라마 제작자로 신고식을 치렀다.

김주승은 ㈜디지탈돔이라는 드라마 제작사를 설립해 첫 작품으로 올해초 MBC 아침드라마 '이제 사랑은 끝났다'를 선보였으며, 오는 19일 두 번째 작품으로 SBS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극본 하청옥ㆍ연출 김경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주승은 10일 오후 경기도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나도야 간다' 제작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제작자'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승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연기자가 아니라 제작자로서 서다 보니까 더 떨리는 것 같다"며 "제작자로서 기자간담회에 오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뜬금없이 왜 제작하나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사람이 욕심과 꿈이 있지만, 사회에 일조하는 좋은 드라마 한번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가져왔다"며 드라마 제작자로 변신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시간 동안 고민을 해왔고, 어떻게 하면 욕먹지 않고 좋은 연기자 뿐만 아니라 좋은 제작자가 될 수 있을까 검토한 끝에 '나도야 간다' 이 작품이 시작일 거라 생각하고 뛰어들게 됐다"며 "열심히 하는 제작자와 연기자로서 현장에서 배운 경험이 고리 역할이 되어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승은 1983년 MBC 탤런트 16기로 데뷔해 '덕이' '그녀가 돌아왔다'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체인 음식점과 탈모방지제 사업까지 진출하며 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보여왔다.

한편 김주승이 제작자로 나선 드라마 '나도야 간다'는 세 자매를 중심으로 여자들끼리 뭉쳐 살아가는 독특한 가족들과 이들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40~5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가족드라마를 연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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