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선이 돌아왔다. 슈퍼 모델 출신으로 늘씬한 몸매와 그만큼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그가 꼭 2년만에 돌아왔다.
MBC '조선에서 왔소이다' 이후 이화선은 레이서로 써킷을 누비고,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뿐 연기자로의 활동은 '올 스톱' 했다. 왜일까?
"연기자가 쉬운 줄 알고 덤볐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할 수 있겠다와 할 수 있다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죠."
2년 동안 슬럼프를 겪으면서 이화선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 연기자가 자신의 길인지를. "연기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에게 물어봤죠. 정말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솔직하게 이야기해달라고. 그랬더니 계속 도전해보라고 하더라구요."
류시원과 이세창 등 연예인 레이싱 팀 동료들 역시 "여유를 가지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의 충고와 스스로의 다짐으로 이화선은 연예계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연기자로의 각오를 단단히 세웠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간 엄정화와 다니엘 헤니 주연의 영화 '미스터 로빈 꼬시기'(감독 김상우ㆍ제작 싸이더스FNH)에 일과 사랑에 자신이 넘치는 30대 커리어우먼 역을 맡았다. 영화에는 첫 도전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다니엘 헤니에게 연정을 품은 엄정화에게 이것저것 아낌없는 충고를 해주는 사랑의 코치 역을 담당한다. 비록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화선은 하나부터 열까지 배운다는 각오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진짜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인 이화선이지만 아직까지 그에게 영화 촬영장은 낯선 곳이다.
"드라마 제작 환경과는 너무 틀리더라구요. 내가 잘못해서 진행이 늦어지나 싶어서 제작진에게 미안하다고 했더니 원래 영화 촬영은 더딘 법이라며 마음껏 연기하라고 하더라구요. 눈물나게 고마웠어요."
엄정화라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배우와 다니엘 헤니라는 너무나 멋진 배우들 틈바구니에서 연기하는 게 마냥 행복하다는 이화선. 그는 "다니엘 헤니는 착해서 더 멋진 것 같아요. 다니엘 헤니와 함께 하는 분량을 좀 만들어달라고 감독님을 조르고 있죠"라며 시원스레 웃었다.
연기자로 인정받는 게 올해의 목표하는 이화선. 그는 조만간 안방극장에도 복귀할 예정이다.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여러 외주제작사로부터 이미 러브콜도 받았다.
"레이서도 올해는 더 이상 안할 생각이에요.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물론 기회가 된다면 레이싱 드라마에 출연하면 더 좋겠죠."
일과 사랑 중 택하라면 일을 택하겠다는 이화선. 그는 "아직 연기자로서 이룬게 없다 보니 스스로 안정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이화선이 일에 자신감이 생겨 사랑을 다시 시작할 그날이 기다려진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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