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 "'방대위' 실제라면 사회생활 곤란하죠"

김수진 기자  |  2006.09.11 13:55

"오늘은 손잡고 내일은 키스하고...진도 나가겠습니다."

이런 사람이 현실에도 존재할까.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의 '방정식' 대위 김현진(29)의 극중 대사다. 무뚝뚝한 표정, 건조한 말투. 눈하나 깜짝 않는다. 현실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면 세상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방정식' 대위를 연기한 김현진 역시 "이런 사람이 실제로 있다면 사회생활은 하기 힘들다고 봐야죠"라고 말하며 껄껄 웃는다.

최근 정혼자인 '나설칠' 이태란과의 결혼이 불발되면서 잠시 드라마를 떠나는 김현진을 만났다. 제주도 태생인 그는 인터뷰를 위해 '상경'했다. "요즘 드라마 스케줄이 없어서 한가해요"라며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실소를 머금었다.

처음 만난 김현진은 드라마 속 건조하고 투박한 말투와 달리 상냥한 말투의 소유자로 '드라마 '방대위'와는 많이 다르네'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짧지만 강하다'

김현진의 등장신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방정식' 대위, 그에 대한 인상은 매우 강력하다. 말투와 표정, 인상 깊다 못해 너무 강해 탈이다. 그래서일까. 드라마 속 잠시 하차를 했지만 오히려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처음 드라마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두 장면 정도라고 들었어요. 극중 '방정식'이라는 인물의 등장이라기보다는 이태란씨의 정혼자로 등장해 '연하남' 박해진씨의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자극제 같은 존재였어요. 때문에 강력한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즉석에서 강한 이미지를 잡아봤습니다. 그런데 점점 극중 비중이 늘어나면서 등장한 이후 거의 매회 출연하다시피했죠."

"사실 저도 '방정식' 대위 캐릭터가 시청자에 깊게 자리 잡을까봐 걱정됐어요. 앞으로 '소문난 칠공주'에 얼마나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이쯤에서 서서히 빠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해군 대위 분들께 죄송"

김현진은 드라마 속 해군 대위 '방정식'을 연기하며 관계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속 의상과 품행 때문에 일부 해군 관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해군의 이미지를 실추한다는 게 그 이유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동안 해군 대위분들로부터 항의 메일을 받은 적이 있어요. '방정식' 대위의 주 의상인 하얀색 제복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습니다. 알고보니 하얀색 제복은 항상 입고 다니는 게 아니라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입는 복장이더라구요. 더욱이 이 제복을 입을 때는 말 한마디도 더욱 신경을 쓰다던데 '설칠' 때문에 하얀색 제복을 입고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바닥에 누워버렸으니 이 또한 그분들이 보기에는 큰 이미지 실추죠."

◆"연극무대, 언젠가 다시 서고 싶어요"

그는 2004년 MBC 드라마 '열정'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그는 이전부터 연극무대에서 꿈을 키워 온 '배우'다.

"언젠가는 연극 무대에 다시 서고 싶어요. 저에게 열정을 심어주고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 고향이죠.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연예계 가서 별볼일 없어서 돌아왔구나'는 이야기를 듣게 될까봐 그게 가장 두렵거든요. TV와 연극무대 두 곳에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금도 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웃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하루하루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사진=홍기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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