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자전거의 1만원으로 따뜻한 세상만들기

김지연 기자  |  2007.01.19 11:35

1만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000원만 있어도 든든했던 시절은 이미 과거가 된지 오래. 이제 1만원은 밥 한 끼 정도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각종 문화혜택을 누려보고자 한다면 10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써야한다.

그런데 최근 한 가수가 ‘만원짜리 콘서트’를, 그것도 아주 성황리에 마무리해 화제다. 포크 듀오 나무자전거는 지난 13일, 14일 총 4회에 걸쳐 ‘만원의 행복’ 콘서트를 가졌다. 전회, 전석 매진이었다. 물론 전석이 모두 1만원짜리 공연이기에 큰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다. 관계자는 “다같이 식사할 정도만 남아도 성공적이죠”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런 공연을 기획한 것에 대해 나무자전거 측의 한 관계자는 “나무자전거가 돈을 많이 벌면 무료공연을 꼭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며 “완전 무료로 할 정도로 돈이 많지는 않아 최대한 저렴하게 공연을 만들었다”고 했다. 비용의 최소화로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게 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늘 공연할 때마다 느끼지만 말은 안 해도 티켓가격의 부담 때문에 공연을 못 보시는 분들이 있다”며 “이번 공연이 이렇게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을 보며 새삼 그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저렴한 공연이지만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있었다. 진짜 나무로 만든 ‘나무 자전거’와 기타 등. 물론 이 선물들은 공짜(?)로 공수해 온 것이었다.

사실 공연문화가 활성화되고는 있다지만, 상당히 높아진 티켓비용은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야 하는 서민들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지난해 말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비의 국내콘서트도 너무 비싼 티켓가격으로 공연장 곳곳에 빈 자리가 있었다. 당시 비의 국내 티켓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17만6000원부터 7만7000원이었다. 공연의 규모와 준비에 소요된 비용이 다르기에 공연가격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다만 나무자전거가 펼친 만원의 행복 라이브 콘서트는 추워져만 가는 평범한 우리네들 가슴에 따뜻함을 전해주기 부족함이 없었다. 이런 팬들의 사랑을 온 몸으로 느꼈는지, 나무자전거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올 3월부터는 울산, 광주, 진주, 부산 등 전국을 상대로 한 ‘만원의 콘서트’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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