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 김명민 인기, 스크린에도 이어질까

'천개의 혀'서도 외과의사 역

유순호 기자  |  2007.01.22 11:37

화제의 드라마 '하얀거탑'의 주인공 김명민의 카리스마가 날로 안방극장에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차기작이자 스크린 재기작 '천개의 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명민은 MBC 주말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최고 실력을 소유한 외과의사 장준혁 역을 맡아 냉철한 카리스마와 권력에 대한 탐욕스러운 내면까지 자유자재로 표현해 내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극중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소 과장되거나 미흡한 면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직업적 전문성을 대체로 잘 살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김명민의 차기작인 영화 '천개의 혀'(감독 이규만, 제작 아름다운 영화사)는 미스터리 스릴러 물로 '하얀거탑'과 장르는 다르지만 병원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소재로 하며, 김명민은 또 한번 외과의사 역을 맡아 또 다른 색깔의 연기를 기대케 한다.

현재 후반작업을 진행하며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천개의 혀'는 '하얀거탑'보다 앞선 지난해 말 촬영을 모두 마쳤다. 김명민은 영화 촬영 당시 영화에 대한 아집을 버리고 초심을 갖고 영화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도 밝힌 바 있다.

"한 때 영화인을 자부하며 영화만을 고집했다"는 김명민은 준비하던 여러 편의 영화가 무산되면서 영화와의 악연이 시작됐다. '불멸의 이순신'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등 드라마 배우로는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스크린에서는 그 명성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천개의 혀' 관계자는 "현재 의학소재 작품이 전반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지만 그것이 이번 영화의 흥행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홍보는 안해 인지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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