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으로 웃긴다"는 말이 결코 과언이 아니다. 개그계에 형제·자매들이 대거 진출,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기고 있다.
오는 11일 SBS '웃찾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정리정돈'에는 개그맨 양세찬이 오랜만에 출연한다. 양세찬은 '신인의 한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양세형의 동생이다. 각각 자란 동네인 동두천에서 또래중 가장 웃긴 아이로 이름을 날렸다는 이들은 '웃기기 대결'로 자체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KBS2 '개그콘서트'의 '뒤풀이 개그' 코너에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인 개그우먼 강주희-승희 자매가 출연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 KBS2 '황진이' 등 인기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을 번갈아 성대모사를 하며 배꼽을 잡게 한다. 닮은 얼굴 만큼 끼까지 꼭 닮아있다.
'개그콘서트'에는 또 한쌍의 쌍둥이가 있다. 이상호-상민 형제가 그 주인공으로 2004년 개그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나란히 상경해 지난해 KBS 21기 공채 개그맨 합격자 명단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만든 '미스터리 극장' 코너도 나란히 누워 자다가 갑자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데뷔는 동생이 먼저했다. 김주철은 2001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주현의 CF 대타로 TV에 첫출연했다. 당시 김주현이 CF 촬영을 며칠 앞두고 왼쪽 다리가 골절되는 교통사고를 당해 닮은 외모와 동생못지 않은 끼를 지닌 김주철이 대신 CF 출연을 했던 것.
'쌍쌍 브라더스' 등 닮은 외모로 웃음을 안기던 쌍둥이 개그맨들은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친형제·자매가 뛰어난 끼와 장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시기는 드물었다. 강력한 '코미디 유전자'가 활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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