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안문숙이 쾌활한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기도한 적까지 있었다고 고백했다.
오는 16일 개편하는 KBS 2라디오 해피FM(106.1MHz)에서 '안문숙의 네시엔…'의 진행을 맡아 1년만에 라디오DJ로 복귀한 안문숙은 죽고싶은 생각에 옥상에 올라간 적까지 있다며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배 연예인 유니와 정다빈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안문숙은 "혈액형이 A형이다. 내가 겉으로는 씩씩하고 1년 내내 행복할 것 같지만 이런 사람이 우울할 땐 더하다"며 "연예 활동을 하며 죽고 싶을 때가 왜 없었겠느냐. 옥상 위로 올라가 신발을 벗은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04년 폐암으로 투병하던 선배 탤런트 이미경이 결국 유명을 달리했을 때, 투병과 장례 과정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지켜보며 결국 우울증에 걸렸다고 말했다. 나이가 비슷한데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었기 때문이다.
안문숙은 "어머니가 외국에 가 계셨을 때인데 옥상위에 올라가 신발을 벗었다. 하지만 고소공포증 때문에 두려움이 엄습해 정신이 번쩍 들었고 결국 벗은 신발을 다시 들고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안문숙은 "우울증이 무섭다는 것을 그 때야 알았다. 모든 게 허무하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사람이 소심해지면 더욱 악성 댓글이 힘들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유니와 정다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들이 왜 그 길을 택할 수 없었는지를 내 목소리로 전하고 싶어" 예정보다 일찍 라디오 복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문숙은 당시의 우울증을 극복하고 이제는 "고독을 즐긴다"며 특유의 여유로움을 보이기도 했다. 안문숙은 "외로움을 못견뎠다면 벌써 결혼을 했을 것이고 아이도 일찍 낳았을 것이다"며 "다행스럽게도 악성 댓글이 '얼른 시집가야 할 텐데' 정도"라고 웃음을 지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