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는 10일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소라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제작진에게 프로그램을 제작함에 있어 신중함을 기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소라는 이 글에서 "'경제야 놀자' 방송 이후 참 힘든 시간을 보냈고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인터넷을 보다가 펑펑 울었다. 왜 10년전에 가져갔다는 내가 알지도 못하는 반지가 10년이 지난 후에 나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6일 방송을 보지 못한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서 (이)영자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그 반지가 뭐냐고 물어봤다"며 "그 반지는 어느날 우리집에 놀러온 영자언니가 예쁘다고 해서 그냥 주었던 반지라고 이영자가 설명을 하더라. 10년전 내가 고마움의 답례로 준 선물은 분명 다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소라는 "하지만 그 반지를 소중한 선물인 것처럼 케이스에 넣어서 보여준 것과, 고마운 일에 대한 답례로 준 것처럼 내용을 각색한 것은 방송상의 설정이라는 해명을 들었다"면서도 "그로인해 시청자들의 머리속에 심어진 나에 대한 이미지는 내가 그냥 묻어두고 가기에는 지나친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작진도 나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 방송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기때문에 이영자와 제작진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들였고, 그 과정에서 '일밤' 게시판을 통해 반지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겠다는 제작진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소라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마음대로 설정해서 치명적인 오해를 불러온 방송이 나를 참담하게 만든다"며 "나에 대한 글을 남긴 많은 시청자들이 섭섭하지만 이해가 된다. 내가 봐도 오해를 살 수 있는 방송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이 좀 더 신중해져서 누군가의 인격에 상처를 입히는 그런 방송은 더 이상 만들어 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어려운 입장이었을텐데 용기를 내어 진실을 이야기해준 영자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이영자는 지난 6일 방송에서 "이소라가 사업할 당시 자금이 모자라 내가 돈을 빌려줬다"면서 "이후 이소라의 사업이 잘 돼 그에 대한 보답으로 이소라가 감사의 표시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해 줬다"고 감정가를 매겼다. 하지만 그 반지가 '가짜'로 판명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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