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불공정 행위 혐의' 극장·배급사 조사 착수

이상배 기자  |  2007.05.15 14:39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주요 극장업체와 영화 배급사들을 상대로 불공정행위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조사 대상에는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 3사와 CJ엔터테인먼트, 미디어플렉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투자배급 3사 등이 포함됐다.

영화에 대한 수익배분 또는 배급 과정에서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가 주된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수직계열화된 영화업계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최근 대형 극장업체와 영화 배급사들에게 사업현황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CJ엔터테인먼트와 워너브러더스 등 국내외 영화 배급사 4곳이 특정 극장에 영화 배급을 거절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해온 것을 적발,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영화업계와 제약업계 등 국민생활과 관련이 깊은 분야 가운데 경쟁원리가 덜 확산된 시장을 중심으로 불공정행위 감시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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