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망해도 3代는 간다?

김관명 기자  |  2007.05.24 16:15

부자는 진정 망해도 3대(代)는 가는 걸까. 아니면 모진 환경에서도 3대까지 간 게 부자이기 때문인 걸까.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 '슈렉3' '오션스3'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부자 영화'의 위력을 톡톡히 전세계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이들 시리즈 제3편의 흥행성적이 평단의 혹독한 평가나 내용상의 동어 반복-상상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묻지마'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개봉한 샘 레이미 감독의 2억5800만 달러짜리 영화 '스파이더맨3'는 가뜩이나 빈작에 시달리던 한국 박스오피스를 거의 유린하다시피 했다. 지난 22일까지 전국 577개 스크린에서 463만명을 동원, 역대 한국에서 개봉한 외화 중에서 흥행 4위에 올랐다. 전국 500만 관객 돌파는 이제 시간문제다. 전세계 흥행수입 역시 7억달러를 돌파, '스파이더맨' 시리즈 사상 단연 최고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만 따지면 '스파이더맨3'만이 이처럼 돈(제작비)과 명성(타이틀, 주연배우)을 갖춘 할리우드 부자 영화의 위력을 과시한 건 아니다. 지난해 5월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3'는 1억5000만달러의 막대한 제작비를 앞세워 전국 574만명을 동원, 역대 2위에 올랐다. 역대 1위는 뉴질랜드산 '반지의 제왕3 왕의 귀환'으로 596만명을 불러모았다.

지난 23일에는 조니 뎁, 올랜드 블룸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3편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국내에 개봉했다. 아직 박스오피스 집계는 안나왔지만 무려 2억달러가 투입된 이 영화는 24일 오후 현재 4개 예매 사이트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맥스무비에선 69.58%로 '밀양'(12.29%)과 23일 동시 개봉한 한국 공포영화 '전설의 고향'(6.38%)을 큰 차로 따돌리고 독주하고 있다. 인터파크에선 80.7%로 단연 1위다.

이뿐만이 아니다. 녹색괴물 '슈렉3'이 오는 6월6일 국내서 개봉, 부자 영화 3대의 매운 맛을 또한번 과시할 예정. 지난 18일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이미 개봉 첫주에 1억220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두며 거미인간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특히나 '슈렉3'는 미국 평단으로부터 이례적으로 아주 센 혹평을 받았음에도 불구, 이같은 성적을 거둬 부자 3대의 위력을 뽐냈다.

이밖에 오는 6월14일에는 '오션스' 시리즈 제3편이자 최종편인 '오션스 13'이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제작비와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 알 파치노 등 호화 배역을 앞세워 또한번 한국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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