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송혜교, 日시장 뚫었다

전형화 기자  |  2007.06.07 08:20
ⓒ<임성균 tjdrbs23@>
한류스타 송혜교가 얼어붙은 일본 영화 시장을 뚫었다.

6일 개봉한 송혜교 주연의 '황진이'(감독 장윤현ㆍ제작 씨네2000, 씨즈 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시장에 판매됐다.

'황진이'의 한 관계자는 "'황진이'가 5일 일본 배급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르면 올 해 안에 일본에서 개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이'는 올 초 베를린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 선판매됐지만 한국영화의 가장 큰 해외 영화 시장인 일본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의 흥행 성적이 저조한 데다 최근 일본 영화 시장이 자국 영화로 개편되고 있어서 올 해 일본 시장에 팔린 한국 영화는 '미녀는 괴로워' 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측은 지난달 열린 칸필름마켓에서 '황진이'의 일부만 본 터라 구입을 미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영화 수입을 꺼려왔던 일본측에서 국내에서 개봉하기도 전 '황진이' 판권을 사게 된 것은 이 영화의 헤로인인 송혜교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일 열린 한류 시사회에서 일본 관객들의 높은 관심에 업체 관계자들이 놀란 눈치였다"며 "송혜교가 '풀하우스' '올인' 등으로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도 한 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송혜교는 개봉일인 현충일 유지태 등과 함께 서울 7개 극장을 도는 등 무대인사에 전념했다. 무대인사에 동행한 한 측근은 "관객들의 호응이 무척 뜨거워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관객들에게 '대오를 유지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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