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꽃미남 밴드? 음악으로 평가받을래요"

김원겸 기자  |  2007.06.14 10:35
꽃미남 록밴드 FT아일랜드 ⓒ홍기원 기자 xanadu@

“밥은 막내가 제일 잘해요. 국과 찌개는 제가 주로 만들고, 튀김류는 종훈이가 하죠. 1년 반 자취생활하면서 이젠 우리가 직접 다 해먹어요.”

다섯 명의 꽃미남 미소년으로 구성된 FT아일랜드. 예쁘장한 얼굴의 아역탤런트 출신 보컬 이홍기가 자취생활 1년여 만에 자급(自給)이 가능해졌다며 숙소생활을 들려준다. 2005년, 초등학교 6학년에서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10대 중반의 멤버로 결성된 FT아일랜드는 2년여의 연습 끝에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2년간 쉬는 날도 없이 연습에만 열중해온 멤버들은 나이가 어렸던 탓에 집도 그립고, 친구도 그리웠지만 묵묵히 기타를 치고 드럼을 두드리며 데뷔만을 기다렸다. 꽃미남에다 실력까지 갖춘 이들은 데뷔가 다가오면서 서서히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10대들은 이들에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FT아일랜드가 급격히 인기가 치솟게 된 계기는 케이블 음악채널 Mnet ‘두근두근 여친만들기’ 출연. 지난 3월부터 두 달 가량 방영된 ‘두근두근 여친만들기’를 통해 여학생들이 들끓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회원수 1만 명의 팬카페가 생겨났다. 이후 가졌던 쇼케이스에서 FT아일랜드는 2000석을 가득 메운 객석을 바라보며 인기를 체감했다.

FT아일랜드의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비결은 10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코드를 다 갖췄다는 것이다. 10대 취향의 외모를 갖췄지만 연주와 노래 실력은 10대 이상이다. 10대들이 기타 드럼 피아노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밴드는 드물며, 멤버 각자마다 매력이 다 달라 보다 폭넓은 팬들에 어필한다.

FT아일랜드 ⓒ홍기원 기자 xanadu@

FT아일랜드는 ‘꽃미남밴드’ ‘아이돌밴드’라는 별칭으로 엠씨더맥스와 버즈와 곧잘 비교된다. “잘하는 선배 밴드들과 비교되는 것이 너무 좋고 영광”이라며 반색하는 FT아일랜드는 ‘꽃미남 밴드’라는 호칭에는 “전혀 아니다. 과분한 호칭이다. 외모보다는 음악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한다.

‘아이돌밴드’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베이시스트 이재진은 “아이돌밴드 맞다. 하지만 밴드는 연습한 만큼 실력이 그대로 나온다는데, 아이돌이지만 나이를 뛰어넘는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낸다.

열네 트랙으로 이뤄진 FT아일랜드의 데뷔앨범은 이모셔널 챕터와 아일랜드 챕터로 나눠졌다. 이모셔널 챕터에는 한국적 감성이 담긴 곡들이 채워졌으며, 아일랜드 챕터에는 FT아일랜드가 도전해보고 싶은 실험적인 음악들이 담겨 있다. 특히 스마프와 포르노그라피티 음반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다무라 미츠요시 등 일본 뮤지션들이 참여해 록 위주로 구성됐다. FT아일랜드는 향후 일본 활동을 염두에 두고 아일랜드 챕터에 일본 뮤지션들로부터 받은 곡을 수록했다.

FT아일랜드는 이모셔널 챕터의 ‘사랑앓이’와 아일랜드 챕터의 ‘FT아일랜드’ 두 곡을 동시에 타이틀곡으로 삼았다.

FT아일랜드는 ‘다섯 개의 보물섬’(five treasure island)라는 의미로, 팬들에게 자신들의 숨은 끼와 음악 실력으로 팬들에게 보석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우리만의 스타일이 있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FT아일랜드 미소년 멤버들의 얼굴에 다부진 의욕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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