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황진이', 北 원작자에게 반드시 보여줘야

전형화 기자  |  2007.06.15 09:28
ⓒ<임성균 tjdrbs23@>


전국 1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둔 송혜교 주연의 영화 '황진이'가 북한 원작자에게 반드시 영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 상영을 추진 중인 '황진이'가 상영 여부와 관계 없이 북한에 필름을 건네야 하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황진이'는 북한에서 개봉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진이'의 한 관계자는 14일 "북한 홍석중 작가의 원작을 영화화했기 때문에 당초 계약 조건에 원작자에게 반드시 영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황진이'는 지난 5월 한국 영화 최초로 금강산에서 시사회를 가진 바 있다. 당초 시사회에는 홍석중 작가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참했다.

이 관계자는 "'황진이'가 평양에서 개봉되는 데는 여러가지 단계와 절차가 무척 복잡하다"면서 "하지만 해당 조항이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필름이 북한으로 전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진이'는 북한 작가의 원작을 영화화한 최초의 영화인 만큼 기획단계부터 북측과 협의를 거쳤으며,개성과 박연 폭포 촬영이 무산되자 금강산에서 엔딩 장면을 촬영했다. 또한 북측은 박연폭포 정경을 촬영해 제작사에 보낼 만큼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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