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들의 수다', 성희롱 피해 고백 불구 '야심만만'에 뒤져

전형화 기자  |  2007.06.26 07:14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가 외국인 여성들이 성희롱 피해 사례를 고백하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서는 동시간대 1위인 SBS '야심만만'에 뒤졌다.

시청률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25일 방영된 '미녀들의 수다'는 7.6%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영된 MBC '개그야'(7.4%)에는 앞선 기록이지만 '야심만만'(10.5%)에는 크게 뒤진 수치이다.

'미녀들의 수다'는 또 다른 시청률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도 9.0%를 기록, '야심만만'(10.0%)에 뒤졌다.

이날 '미녀들의 수다'는 미르야 말레츠키, 사가와 준코 등 외국인 여성들이 "교수가 한 번 자면 점수를 잘 주겠다고 했다" "학원 사장이 날 안고 입도 맞췄다" 등 충격적인 성희롱 피해 사례를 토로했다.

이들의 이 같은 고백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 효과를 낳았지만 마치 한국사회가 성폭력 천국으로 비춰지는 우려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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