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지난 5월28일 폐막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아…! 아…!"라는 흥분과 떨림의 감탄사를 연방 토해내며 말을 잇지 못하던 전도연은 그리고 그 공을 '밀양'의 이창동 감독과 또 다른 주연배우 송강호에게 돌리는 겸양의 미덕도 잊지 않았다.
그 목소리의 파동은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계에 모처럼 환한 웃음을 가져다주었다. 영화 '밀양'에서 드러낸, 피를 토해내는 듯한 연기는 그를 한국 최고의 배우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절창'이었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 아시아권 여배우로는 장만옥에 이어 두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은 그 같은 개인적 성취, 수상의 의미 등에서 올해 상반기 연예계 최고의 스타로 꼽을 만하다.
어이없게 남편을 잃은 뒤 단 하나의 희망이었던 아이 마저 무참히 빼앗긴 여인, 그 처절한 아픔을 신과 종교에 의지해 씻어내려 했지만 그 마저도 '배신감'의 또 다른 아픔으로 가슴을 찢긴 여자의 몸부림을 전도연은 최고의 연기력으로 스크린에 구현했다.
이 같은 배우로서 성취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 속에 무기력하게 관객을 빼앗겨야 했던 한국영화에 작은 희망을 안겨주었다. 영화 '밀양'은 그의 수상 소식과 관객의 호기심으로 개봉 한 달이 지나도록 전국 160여개관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장기 상영 체제에 돌입할 수 있었다.
전도연은 또 지난 3월11일 평생의 반려자를 맞아 화려한 웨딩마치의 주인공이 됐다. 사업가 강시규씨와 결혼식을 올리며 인생 최고의 영광을 올해 두 번씩이나 맛봤다.
그의 결혼 소식은 지난해부터 숱하게 전해져온 스타들의 결혼과 사랑 이야기의 정점을 이루는 듯했다.
이처럼 전도연은 잇따라 최대의 화제를 몰고 다녔다.
전도연은 이후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있다. '밀양'에서 함께 호흡한 송강호와 함께 하나금융그룹 CF를 촬영한 그에게 쏠리는 관심은 이제 어떤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택할 것인가에 쏠려 있다.
그것은 가뜩이나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는 한국영화 관계자들과 관객의 기대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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