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왕의 남자' 틀 깨려는게 족쇄가 됐다"

김현록 기자  |  2007.07.05 14:42

"틀을 깨려는 게 족쇄가 됐다."

이준기는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극본 한지훈 유용재ㆍ연출 김진민)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준기는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작년 내내 그런 인터뷰나 질문들을 받으면서 여러 답변을 해봤다. 그 동안 기자분이나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제가 관객에게 좋은 캐릭터로 남아있는 것을 어떻게 깨느냐였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그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 된 것 같다. 차라리 '왕의 남자'에서는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좋은 캐릭터 만드는 데 노력했다면 그 동안은 틀을 어떻게 깨야 하나 많은 생각을 하며 했다"고 설명했다.

이준기는 "그게 족쇄가 되지 않았나 싶다. 최대한 그것을 많이 버리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즐겁게 놀아보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왕의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는 앞서 SBS 드라마 '마이걸'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드라마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부모를 눈앞에서 잃은 상처를 지닌 국정원 요원 수현 역을 맡았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태국 국제범죄조직에 의해 부모를 잃은 소년이 국가정보원 특수수사 요원이 돼 벌이는 복수를 그린 액션 멜로드라마. 방송 전부터 대규모 해외 로케이션과 화려한 액션 등으로 화제가 됐다.

수현의 국정원 동료 민기 역에는 정경호가, 수현과 민기 사이에서 갈등하는 지우 역에는 남상미가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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