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가 숨어있던 일본팬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까지 일본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이 없기에 특히 공항에까지 마중나온 팬들에 대한 놀라움이 컸다.
지난 15일 오후 일본 항구도시 요코하마 오산바시홀에서 열린 일본 첫 단독공연을 위해 13일 오전 11시25분 현지에 도착한 조관우를 보기위해 100여명의 일본인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조관우가 공항 입국장을 나서기 전부터 영어 혹은 한글로 조관우의 이름과 사진이 새겨진 팻말, 카메라를 들고 대기했다. 이 때문에 현지 경찰과 공항청사 직원이 동원돼 이들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들 팬들은 조관우의 모습이 보이자 환호하며 대형 꽃다발을 건네고 플래시 세례를 퍼부었다. 예상치 못한 환대에 조관우는 "TV에도 출연하지 않았고 일본 활동을 전혀 한 적이 없는데 일본인 팬들이 나와 있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이러한 조관우의 인기는 공연 당일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열도를 처참히 휩쓴 4호 태풍 마니의 빗줄기 속에서도 1000여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전철조차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평소 30분 걸릴 거리가 서너 시간이나 소요됐는데도 조관우를 보기 위한 행렬은 계속 이어졌다. 요코하마 인근에 사는 팬들 뿐 아니라, 도쿄, 나고야, 오사카, 삿포로 등지에서 까지 팬들이 몰려들었다.
공연에 이어 열린 사인회에서도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100여명이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 다시 한 번 조관우를 놀라게 했다. 이미 조관우 팬클럽도 결성돼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클럽 회원 중 19명이 이날 야광봉과 보드를 들고 조관우를 응원했고, 대형 화환까지 보내 조관우의 일본 상륙을 축하했다.
이날 공연을 본 50대 암환자나 70대 노부인 등 모두 "조관우의 목소리는 고통을 해소해주고 편히 잠들게 해준다", "조관우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치유의 음악으로서 조관우의 음악을 극찬했다. "CD를 다 구비하고 있다", "CD를 매일같이 듣고 있다"는 골수팬도 많았다.
5옥타브의 음역으로 하이톤의 가성을 내는 그의 목소리에 "일본에는 없는 목소리다", "천상의 목소리다",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음색을 지녔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텅빈 공연장이야말로 무대 위에 오르는 이에게는 가장 큰 악몽. 공연 전날 채 한시간도 자지 못했다는 조관우는 이른 아침부터 미용실에 들려 머리를 다듬고 리허설 내내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공연과 사인회를 마친 후 조관우는 놀라움과 감동에 넘친 표정이었다. 조관우는 이를 '충격'이라는 단어로 요약했다.
이날 공연에 게스트로 참석한 박학기도 일본 활동이 없었지만 현지 팬들을 확보하고 있었다. 일본 내 한류열풍의 최고봉인 드라마 '겨울연가' 일본 방영분에 박학기의 '어느 거리에서'가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미 일본에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KBS 2TV 드라마 '마왕' OST 음악감독으로서의 그의 음악을 접한 이들도 있었다.
한편 조관우는 16일 도쿄에서 팬사인회를 가졌고, 17일 귀국한다.
오는 9월께 현지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재공연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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