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드라마 '사육신' "자막 수정 없이 그대로 방영"

김현록 기자  |  2007.07.20 18:56


방송 최초로 북한 조선중앙TV가 주문제작 방식으로 완성한 KBS 방송 80년 특별기획 드라마 '사육신'이 북한에서 보내온 완성본 그대로 수정없이 방송된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사육신'의 시청자 공개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제작 실무를 맡은 나상엽 PD는 "24부 방송분 모두 북한에서 만들어진 내용 그대로 방송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공개된 '사육신'은 국내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고딕체와 장방체 자막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제작한 완성본에 아무런 수정을 가하지 않아 국내 시청자의 눈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나 PD는 "음악도 북측에서 담아낸 것 그대로, 자막도 처음부터 끝까지 재활용했다"며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북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동원해 상당한 규모로 작·편곡한 점이 인상적"이라며 "자막에 쓴 장방체와 고딕체, 특히 고딕체는 우리 고딕체와 비슷하지만 모양이 다르다. MS워드에도 없지만 모두 풀어서 똑같이 작품에 삽입했다"고 전했다.

경명철 제작본부장은 "아무래도 북한에서 제작한 드라마라 우리 시청자의 입맛에 맞을 것인지 고민했다"며 "다행히 지난 3월 시사 결과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고 보다 많은 분이 볼 수 있도록 밤 10시대에 편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템포도 다소 느리고 중간중간 들어가는 양념 같은 것이 빠져 있다. 담백한 맛의 드라마, 조미료가 안 들어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평양 옥류관의 냉면을 먹는 입맛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첫 제작협력 제의가 있었던 '사육신'은 2003년 7월 기획을 시작했다. 주문제작을 제의한 KBS가 현금 70만 달러, 제작장비 등 140만 달러 현물지원 등 총 21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사육신'은 오는 8월8일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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