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심형래 "종이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KBS '단박인터뷰'서 코미디언 출신 영화감독 고충 털어놔, 학력 논란도 해명

길혜성 기자  |  2007.07.26 23:19
26일 밤 방송된 KBS 1TV '단박인터뷰'에 출연한 심형래. <사진 출처=KBS>
심형래가 방송에서 코미디언 출신 영화 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심형래는 26일 오후 10시45분 방송된 KBS 1TV '단박인터뷰'에 출연해 자신이 감독 한 영화 '디 워'의 개봉과 관련, "영화 개봉이 다가오니 오히려 착찹하다"며 "미국에서 성공해야 할텐데..."라고 말했다.

심형래는 이어 "영화를 보시고 판단을 해야 하는데 심형래가 만든 영화라고 하면 우선 40% 깎고 들어간다"며 "저는 '디 워'가 왜 미국의 1500개 영화관에서 개봉을 하는 지를 반문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다.

심형래는 또 "외국 영화 시장에 가 보니 일본인과 유태인들은 정말 단결을 잘하고 있다"며 "종이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는데...미국에서 1000개 이상의 개봉관 잡기가 어디 쉬운일 인가?"라고 밝히며, 국내 영화계에서 겪었던 그간의 고충이 떠오른 듯 울먹였다.

심형래는 이날 방송에서 '용가리'의 흥행 실패에 대해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좋은 경험이었다"며 "심한 면역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용가리'는 더 큰 곳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였다고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형래는 '단박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학력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심형래는 "변명 같지만 그동안 너무 일이 바쁘다 보니 단어 하나하나 등 세세한 것에 신경을 못써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영화에 전념해 국민들 앞에 더 좋은 모습의 '영구'로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심형래는 코미디언 복귀와 관련해서는 "미스터 빈과 한번 붙고 싶다"며 "영구가 영화로 돌아왔을 때, 미스터 빈이 웃기는지 영어 한마디 못하는 심형래가 웃기는 지 전세계 사람들의 평가를 받고 싶다"며 코믹 연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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