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돌아온 슬랩스틱'에 올드팬 또 반했다!

길혜성 기자  |  2007.07.29 18:43
심형래와 유재석이 29일 방송된 SBS '옛날 TV'에서 '유머 1번지'의 인기 코너였던 '변방의 북소리'의 한 장면을 재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캡처=SBS>

심형래가 오랜만에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해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인 심형래는 29일 오후 5시30분부터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옛날 TV'에 출연, 이 코너의 진행을 맡고 있는 후배 개그맨인 유재석, 송은희 및 김주희 아나운서와 인사를 나눌 때부터 마이크에 부딪혀 넘어지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였다.

이어 심형래는 MC들과 자신의 영화인 '영구 시리즈' '티라노의 발톱' 및 인기 코미디 코너 '내일은 챔피언' '동물의 왕국' 등에 얽힌 에피소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심형래는 또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인 '유머 1번지'의 인기 코너였던 '변방의 북소리'의 명장면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맞을 수 밖에 없었던 '바보 포졸'의 모습을 유재석 송은희 윤종신 신정환 등과 재연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심형래의 '옛날 TV' 출연과 관련,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몸개그 지겹다고 생각했는데 오래만에 심형래씨 보니까 너무 재밌네요. 옛날 초등학교 때 생각도 나고요" "심형래씨 오랜만에 볼수 있었서 너무 좋았고 웃다가 배까지 당겼어요" "옛날 생각도 나지만 웃음의 포인트를 짚어내는 게 녹슬지 않아 좋았어요"라는 글들이 남겨지는 등 올드팬들의 응원이 잇따랐다.

또한 "우리 엄마가 TV 보고 웃으시는 것은 정말 오래간 만에 봤네요" "한동안 지루했는데 정말 개그에는 대부에요. 지금이라도 개그하면 실시간 1위할 듯 합니다" "코미디 하면 역시 심형래씨네요"라는 내용의 글들도 시청자 게시판을 장식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는 최근 심형래의 학력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이 문제에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음과 동시에 머리를 때리는 심형래의 과거 코미디는 저질이라는 정반대의 의견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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