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직격인터뷰 "안 예쁜데 사랑해주셔서 감동"

양주=길혜성 기자,   |  2007.08.01 09:24
양주(경기)=임성균 기자

"야, 오늘 (촬영) 진짜 일찍 끝났다! 저녁 먹으러 가자!"

지난 7월31일 밤 9시30분. 경기도 양주시 MBC 문화동산 내에 자리잡은 드라마 세트장 밖으로 들려온 목소리는 영락없는 '은찬'의 그것이었다. 세트장 문을 나서는 그녀의 걸음걸이 또한 예전 보다 훨씬 씩씩해져 있었다.

MBC 월화 미니시리즈 '커피프린스 1호점'(극본 이정아 장현주ㆍ연출 이윤정)으로 '대한민국 대표 톰보이'로 우뚝 선 윤은혜는 이렇듯 드라마 밖에서도 '남장여자' 고은찬에 완전 빠져 있었다.

윤은혜에게 물었다. "연기력이 한층 나아졌다" "윤은혜가 영리한 연기자가 됐다"는 제작진과 많은 시청자들의 평가에 대한 본인의 느낌은?

"어휴...저를 예쁘게 봐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죠. 솔직히 이번 작품에서 제 모습이 예쁘게 나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제 작품 속 '은찬'을 먼저 예뻐해 주시고 '은찬'의 모습에 비친 윤은혜란 인물 역시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지금이야 '커피프린스 1호점'과 그 중심에 있는 '은찬'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 윤은혜의 요즘의 마음 역시 가벼운 듯 보였다. 하지만 남장여자라는 만만치 않은 캐릭터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지금과는 상황이 사뭇 달랐을 것이다.

윤은혜는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에요"라면서도 "작품을 같이 하면서 감독님이나 동료 연기자분들께서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많이 해 주셔서 은찬을 보다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미소 지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윤은혜의 확고한 '고은찬 론'도 한 몫 거들었다.

"이번 작품 들어가기 전, 스태프들과 함께 남자의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저'와 '고은찬'이 여자라는 점도 잊지 않았죠. 어차피 시청자분들도 제가 여자라는 것과 극 중 '은찬' 역시 여자라는 사실을 다 아시잖아요. 그래서 남자 같은 모습과 여자 다운 모습, 2가지를 은찬 안에 잘 합치려고 노력했는데 이 부분을 팬 여러분들께서 좋게 봐 주시는 것 같아요."

지난 1999년 중학교 3학년 시절 당시 잘 나가던 여성 그룹 베이비복스에 막내로 합류,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린 윤은혜가 드라마 출연 2년 만에 '주목받는 여성 연기자' 대열에 합류하게된데는 이렇듯 '철저한 캐릭터 분석'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느낄수 있는 대목이었다.

윤은혜의 '커피프린스 1호점'에 대한 사랑 또한 끝이 없었다. 10회까지 방송되며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선 이 작품 속 명장면을 꼽을 수 있냐고 묻자, "팬 여러분들께서 지금까지 방송된 분량만 보고도 추억할 만한 명장면이 많다고들 하시는데, 이제부터 더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이 나올 거예요. 11회부터는 정말 슬픈 신들도 자주 등장하거든요"라며 작품 홍보(?)도 잊지 않았다.

윤은혜는 "휴가철인데도 '커피프린스 1호점'을 많이 봐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작품 속 은찬과 저 역시 많이 사랑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어요"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여기서 마지막 팁 하나. 윤은혜가 자신도 모르게 '고은찬'에 푹 빠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또 한번의 사건(?)은 사진 촬영 도중에도 발생했다.

화장끼 없는 얼굴에 방금 전 '눈물신'을 찍고 나와 눈까지 빨갛던 윤은혜는 사진 기자의 사진 촬영 요구에 "이 모습으로...어떻게"라며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그럼 잘 찍어주실 거죠?"라며 씩씩한 목소리로 흔쾌히 응했다. 또 '은찬스러운 포즈'를 요청하자 "하하하! 극 밖에서는 은찬의 모습이 잘 안나오는데 어떡하죠?"라고 반문하는 모습 역시 극중 은찬의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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