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4일 미국 개봉을 앞둔 심형래 감독의 '디 워'의 국적을 놓고 네티즌의 설전이 대단하다. '디 워'가 한국영화인지, 미국영화인지를 놓고 옹호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사이버 공간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것이다.
발단은 미국의 영화 사이트 때문이다. 대다수의 미국 영화 사이트에서는 '디 워'의 국적을 'USA'로 표시하고 있다. 미국 영화 최대 데이터베이스인 IMDB에서는 '디 워'의 국적이 'KOREA'와 'USA'로 표시돼 있다. 넘버스닷컴에서도 마찬가지로 표시돼 있다.
이 때문에 '디 워'를 폄하하는 사람들은 이 작품이 미국영화라고 주장한다. 할리우드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한데다 영어로 대사가 이루어져 우리 것이라고 할 만한 요소가 없다는 게 이들의 주요 논거이다. 이들은 심형래 감독의 지지자들을 '심빠'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반면 심형래 감독의 옹호자들은 '디 워'는 한국의 자본과 기술로 이뤄졌으며 심형래 감독이 오랜 기간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만들어낸 수작이라고 상찬한다. 심 감독의 열혈팬들은 '디 워'에 일주일 앞서 개봉한 '화려한 휴가' 홈페이지에도 찾아가 '디 워'를 보라는 글을 남기곤 한다.
'디 워'가 미국 영화사이트에 'KOREA'와 'USA'로 국적 표시가 된 것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한다. 이는 '디 워'의 국적이 한국이며, 다만 배급이 미국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개봉되는 영화 국적 표시는 배급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에서 USA로 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디 워' 투자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 역시 "영구아트무비에 확인한 결과 '디 워'는 한국영화로 미국에서 상영된다"고 밝혔다.
'디 워'의 국적은 확실하게 한국인 것이다. 다만 영화가 영화 자체보다는 외적인 이야기가 풍성해 이 같은 오해를 사고 있다. 1일 국내 개봉한 '디 워'가 미국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