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SF 괴수 블록버스터 '디 워'(D-War)가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에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배급사 쇼박스는 3일 "'디 워'가 개봉 사흘째인 이날 오후2시 전국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영화의 화제성과 집객 속도를 감안할 때 이번 주말까지 200만명 동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전국 53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디 워'는 개봉첫날 41만7298명, 지난 2일 47만3846명을 불러모아 개봉 이틀만에 전국관객 89만1144명을 동원했다.
'디 워'는 특히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다이하드 4.0'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상영중임에도 불구,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까지 최고성적은 지난 2월1일 396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그놈 목소리'가 세운 35만명이었다.
'디 워'의 이같은 초반 흥행성적은 지난해 1300만명을 동원한 '괴물'에 비해 약간 모자라는 수치. '괴물'은 7월28일 개봉첫날 45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개봉첫주에 263만명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괴물'이 당시 전국 62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점을 감안하면 '디 워'의 초반 흥행기세는 결코 '괴물'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디 워'의 이같은 흥행돌풍은 여름방학을 맞아 대폭 늘어난 가족단위 관객과 제작기간 5년여동안 몰고온 풍부한 화제성 때문. 인터넷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디 워'는 지난 1일 65.32%의 주말 예매율로 올해 최고를 기록했다. 이중 30~40대 남성 예매율이 70%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평균 예매티켓은 2.5장으로 나타나 가족단위 관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디 워'는 또한 300억원이라는 블록버스터급 제작비와 미국 시장 공략에 올인한 코미디언 출신 심형래 감독의 '애국 마케팅' 등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디 워'는 선한 이무기와 악한 이무기가 여의주를 차지하기 위해 조선과 현대의 LA를 배경으로 싸운다는 내용. 오는 9월14일에는 미국 17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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