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는 가족용, '화려한 휴가'는 성인용..흥행쌍끌이 성공

전형화 기자  |  2007.08.05 14:14
ⓒ<'디워'>


'디 워'와 '화려한 휴가'가 관객층을 뚜렷히 가르며 8월 극장가에서 흥행 쌍끌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와 1일 개봉한 '디 워'는 4일까지 각각 300만 관객과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올 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가파른 흥행 수치이다.

'디 워'와 '화려한 휴가'가 일주일 차이로 비슷하게 개봉했음에도 이처럼 쌍끌이 흥행을 하는데는 두 영화의 관객층이 확연하게 갈린 탓이다. 또한 극장도 두 영화에 맞춤식으로 상영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영화포털 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디 워'는 30~40대 남성 관객층이 평균 2.5매를 예매하고 있다. 이는 자녀를 동반해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급사 쇼박스측도 "'디 워'는 가족 관객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반면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화려한 휴가'는 성인관객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입소문이 나서 점차 40대 이상 관객이 극장을 찾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이상무 홍보팀장은 "개봉 2주차에도 매일 하루에 1만명 이상 관객이 늘고 있다"며 "이는 극장을 찾지 않던 중년관객들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디 워'와 '화려한 휴가'의 이 같은 관객층 차이에 따라 극장도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화려한 휴가'>

두 작품 모두 스크린을 500개 이상 확보했지만 극장 입장에서는 더 많은 관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원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디 워'는 가족 관객이 많기 때문에 주로 낮시간대에 상영하고, '화려한 휴가'는 성인 관객을 위해 주로 오후 시간대에 상영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 워'와 '화려한 휴가'에 대한 이 같은 상영 전략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찾고 있는 것은 두 영화가 상대방의 시장을 잠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영화의 이 같은 흥행몰이에 대해 영화계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장년층과 가족 관객을 끌어모아 최악의 불황을 보였던 극장에 관객들이 돌아오는 현상을 기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노종윤 노비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좋은 작품이 상영되면 관객이 돌아온다는 사례의 반증"이라며 "위기가 곧 기회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디 워'와 '화려한 휴가'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흥행이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영화를 부흥시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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