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눈물고백 "세상에 버려졌다고 생각"

김현록 기자  |  2007.08.07 14:33
↑10년 만에 연기자로 복귀하는 오현경 ⓒ<임성균 기자 tjdrbs23@>
10년만에 연예계 복귀를 앞둔 탤런트 오현경이 끝내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오현경은 7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 참석, 1998년 사생활 비디오 유포 사건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밝은 모습으로 기자회견자리에 들어선 오현경은 그러나 이내 "무엇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난감하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오현경은 "연기자를 그만둔 게 자의가 아니었다. 여러가지 상황과 시련이 있었고, 당시에 아프기도 해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고 나서 평범한 여자로 사는 게 참 순탄치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궈놨던 이미지와 다르게 모모 사건의 주인공으로 살아야 했다. 여자로서 해왔던 것이나 연기자로서의 꿈. 앞으로 또 어떻게 다른 꿈을 살아야 할 것인가. 그 당시에는 연기자로서 대중 앞에 서야 할 것인지가 좌절이었고 고통이었고 아픔이었다"고 말했다.

오현경은 "어느 순간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름대로 결혼을 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친한 동생과 골프의류를 취급하게 됐다. 연기자가 아니더라도 사업가로 성공해서 10년 20년이 지나 또다시 일어섰을때 지금은 꿈꿀 수 없는 또다른 일이 찾아오지 않을까 했다. 예쁜 딸도 얻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었다. 바쁘게 살면서 어느 정도는 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현경은 이어 "그러나 사람이 희한한 것이, 원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했을 때 그 어떤 것으로도 충족되지 않은 것을 알았다"며 "그때 신현택 삼화 네트워크 대표를 만났고 문영남 작가를 만나 드라마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현경은 "가슴 안에 있던 뜨거운 뭔가가 치밀어 오르는 걸 느꼈다. '이제야 내가 길을 찾았구나, 이 길을 찾는데 10년이 필요했구나.' 저는 다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버림받아서 어딜 가나 손가락질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울먹였다.

오현경은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지인과 친구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게 한 순간 녹기 시작해 빠른 결정을 하게 됐고 기자회견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여자로서의 삶을 얻었고, 엄마로서 다시 태어났다"고 웃음을 지었다.

98년 사생활이 담긴 비디오가 유포되면서 연예계를 떠났던 오현경은 SBS 주말 특별기획 '칼잡이 오수정'에 이어 다음달 말 방송예정인 SBS '조강지처클럽'에 캐스팅돼 연예계 복귀를 앞뒀다. 지난 1997년 출연했던 SBS '세 여자' 이후 10년만이다.

오현경은 1989년 미스코리아 진에 뽑히면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 그간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으나 1997년 KBS 드라마 '세 여자'와 SBS 드라마 '사랑하니까'를 마지막으로 브라운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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