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디워' '왕남'..역대 대박영화 흥행속도 비교

김관명 기자  |  2007.08.07 18:45

간만에 한국영화가 활력을 얻고 있다.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개봉 6일만에 전국관객 330만명을 불러모으고, 광주민주화운동 당시를 그린 '화려한 휴가' 역시 순탄하게 500만고지까지 갈 태세다.

과연 역대 대박 한국영화의 흥행속도는 어땠을까. 우선 역대 최다관객인 1301만9740명을 불러모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기준이 될 듯 싶다. 송강호 변희봉 등 주연의 '괴물'은 지난해 7월27일 전국 62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후 그야말로 '괴물'같은 흥행속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괴물'은 우선 개봉 첫날 44만명을 동원한데 이어, 4일 동안의 개봉첫주(전야제 포함하면 총 5일)에만 263만명을 동원하는 괴력을 보였다. 이어 5일만에 300만명, 7일만에 400만명, 9일만에 500만명, 10일만에 600만명, 12일만에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렇게 700만명까지 하루 혹은 이틀 걸려 백만단위 관객을 동원한 것이다.

이후 '괴물'은 집객 속도가 약간 주춤했다. 16일째에 전국관객 800만, 18일째에 900만, 21일째에 대망의 1000만, 25일째에 1100만, 32일째에 1200만, 그리고 81일째에 전인미답의 1300만을 기록했다.

개봉첫날 = 괴물-디워-태극기-실미도 순

개봉첫날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는 역시 44만명의 '괴물'. 2위는 지난 1일 개봉한 '디 워'로 41만명. 하지만 '괴물'이 전국 62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데 비해 '디 워'는 530개 스크린에서 개봉 관객을 맞았다. 이후 '디 워'는 최다 690개 스크린으로 상영관을 늘렸다.

이어 2004년 2월5일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440개 스크린)가 32만명, 앞서 2003년 12월24일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400개 스크린)가 30만명 등 두 천만영화가 개봉 첫날 관객수 30만명을 돌파했다.

이밖에 54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태풍'(2005년 12월14일)이 28만명, 5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2006년 7월13일)가 23만명을 불러모았다. 역시 500개 이상의 개봉 스크린수 덕을 봤다. 이에 비해 전국관객 1230만명으로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는 개봉첫날 20만명에 그쳤다.

개봉첫주 = 디워-괴물-태풍-태극기 순

한국영화는 통상 목요일 개봉하니까 개봉첫주는 대개 4일로 계산한다. 하지만 '디 워'처럼 수요일 개봉하거나 공식 개봉일 바로 전날 유료 전야제를 하는 영화도 있어 개봉첫주가 5일인 영화도 꽤 있다. 어쨌든 개봉첫주는 주말 박스오피스를 처음 포함하는 기록이어서 진정한 승부는 이때부터가 된다.

역대 개봉첫주 가장 많은 관객이 본 영화는 '디 워'. 5일 동안의 개봉첫주에 295만명을 모았다. 다음은 4일 동안의 개봉첫주(전야제를 포함하면 5일)에 263만명을 불러모은 '괴물'. '디워'와 '괴물'은 개봉첫주가 각각 5일과 4일로 다르지만, '괴물'의 263만명은 전야제 관객 15만명(440개 스크린)을 포함한 수치라 '디워'의 손을 들어줘도 '팩트상' 큰 무리는 없다.

이어 '태풍'(180만명) '태극기 휘날리며'(177만명) '실미도'(159만명) '화려한 휴가'(132만명) '한반도'(124만명) '타짜'(116만명) '왕의 남자'(112만명) '미녀는 괴로워'(92만명) 순이다.

300만 돌파 시점 = 괴물-디워-태극기-실미도 순

전국 관객 300만 돌파도 하나의 비교기준이 될 수 있다. 통상 제작비 90억~100억원짜리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선 부가판권이나 해외판매를 제외하고 국내 극장관객이 대략 300만명이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빨리 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괴물'로 개봉 5일만에 세웠다. '디워'는 하루 많은 6일째에, '태극기 휘날리며'는 8일째에 달성했다. 이어 '실미도' '타짜' '화려한 휴가'(이상 11일) '왕의 남자' '태풍'(이상 12일) '한반도'(14일) '미녀는 괴로워'(17일) 순이다.

600만 돌파 시점 = 괴물-태극기-왕의남자-실미도 순

600만명은 7일 현재 역대 한국영화 흥행톱10이 모두 넘긴 관객수다. 현재 10위인 '투사부일체'가 610만명이고, 11위인 '공동경비구역 JSA'가 583만명이다.

그럼 상영중인 '디워'와 '화려한 휴가'를 제외한 톱10 영화의 600만 돌파 시점을 따져보자. 이때부터는 뒷심이다. 1위는 역시 '괴물'로 10일만에 달성했다.

이어 1174만명의 역대 3위 작품 '태극기 휘날리며'가 16일째에, 1230만명의 역대 2위 작품 '왕의 남자'가 24일째에, 1108만명의 역대 4위 작품 '실미도'가 26일째에 600만 고지를 밟았다. 역시 뒷심만 따지면 '왕의 남자'가 최강이다.

이밖에 최종스코어가 684만명인 '타짜'(역대 7위)는 32일째에, 최종스코어가 660만명인 '미녀는 괴로워'(역대 8위)가 45일째 각각 60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지민, '마마 어워즈' 대상.. 솔로 가수 최초 '팬스 초이스 오브 더 이어'
  2. 2방탄소년단 진, K팝 최초 회전목마 팬사인회..100바퀴 돌았다[종합]
  3. 3BTS 진이랑 놀이공원 가면 이런 기분? 남친짤의 정석 비주얼
  4. 4'대만 여신' 치어, 비키니로 못 가린 글래머 자태 '눈부셔'
  5. 5방탄소년단 진 'Happy', 美 '빌보드 200' 톱4
  6. 6정우성=문가비子 친부 충격..'유퀴즈' 재조명
  7. 7정우성, 올해 3월 득남..알고 보니 문가비 子 친부였다 [스타이슈]
  8. 8"속으로 눈물이 났다" WC 업셋패에 충격, '152억 NEW 캡틴'의 책임감 "팬들이 원하는 건 승리뿐, 많은 기쁨 드릴 것"
  9. 9혼돈의 정우성..문가비子 친부→댓글 예언→결혼관 재조명 [종합]
  10. 10'명장 맞아?' 아모림 맨유 데뷔전 대실망→'승격팀' 입스위치와 1-1 무승부... 심지어 유효슈팅도 밀렸다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