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대표 "'심형래 VS 충무로' 마케팅, 시작은 심형래"

김현록 기자  |  2007.08.10 01:35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가 영화 '디 워'의 심형래 감독이 먼저 '심형래 대 충무로'의 대립 구조를 내세워 이를 마케팅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9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이 최근 각종 이슈를 낳고 있는 심형래 감독의 SF 영화 '디 워'를 두고 '디-워'(D-WAR),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 가운데 패널로 출연한 김조광수 대표는 이같이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심형래 감독이 개그맨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그건 심형래 감독이 갖고 있는 하나의 콤플렉스 일 수 있다 있다"며 "나 역시 독립영화 출신이니까 흥행이 안되는 영화를 만들겠지 하는 편견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김조광수 대표는 "'디워'의 경우 영화 평균 순제작비 30억의 10배가 든다. 충무로 안에서도 그런 영화를 만들기가 어렵다. 그런데 '용가리'로 실패한 사람이 그런 영화를 만든 것 뿐"이라며 "심형래이기 때문에 폄하를 받았다거나 왕따를 당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조 대표는 "심형래와 충무로를 대척점에 놓는 시각은 충무로가 아니라 심형래 감독이 먼저 시작했다. 또 그것을 마케팅 적으로 활용했다"며 "없는 사실을 과장해 이목을 끌고 그를 기반으로 논쟁이 생겼다"며 "영화 외적으로 마케팅을 만들어가는 방법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조 대표는 '디 워'와 관련해 혹독한 비판글을 올린 이송희일 감독을 지지하는 글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가 '디 워'를 지지하는 네티즌의 집중 포화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100분 토론-'디-워'(D-WAR)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편에는 김조광수 대표 외에 문화평론가 진중권 및 하재근씨, 스포츠조선 기자 김천홍씨 등이 패널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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