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큰타이거, 척수염 딛고 2년만에 컴백

김원겸 기자  |  2007.08.11 11:53
드렁큰타이거가 척수염을 딛고 2년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열린 '서머 빅4 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는 드렁큰타이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척수염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줬던 힙합가수 드렁큰타이거가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 가요계로 돌아온다.

드렁큰타이거는 이달 말 7집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드렁큰타이거는 2005년부터 척수염을 앓기 시작했다. 척수염은 뇌의 연수로부터 척추로 뻗어 있는 주요 신경로인 척수신경다발에 염증이 생겨 뇌의 신호를 몸에서 받지 못하는 질환으로, 발병 원인도 명확하게 알 수 없고 또 완치가 어려운 희귀질환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한 클럽 공연장에서 약물치료 부작용으로 체중이 급격히 불어난 모습으로 충격을 준 드렁큰타이거는 꾸준한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로 현재는 거의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7일 병원에서 그 동안 치료에 대한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최종진단을 받은 드렁큰타이거는 혈액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재발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들었지만 '신경이 기적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아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9일 MRI 검사결과를 받아본 드렁큰타이거는 '척수염이 다른 곳에서 발견됐다'는 말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드렁큰타이거는 예정대로 앨범을 발표하고 왕성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드렁큰타이거는 이미 자우림과 함께 에이즈 예방캠페인 음악을 프로듀싱하기도 했으며 윤미래의 방송무대에서 랩을 맡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빅4 서머콘서트'에 참가해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소속사 정글 엔터테인먼트의 가수 윤미래의 음반을 프로듀싱했던 드렁큰타이거는 틈틈이 자신의 음반도 작업해왔고, 드디어 이달 말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글엔터테인먼트 측은 "드렁큰타이거가 이번 앨범 활동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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