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천명훈이 재입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의 조속한 재입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명훈은 지난 11일 밤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병무청의 통보가 있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재입대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병역특례비리 혐의와 관련해 많은 연예인들이 조사를 받았지만 이처럼 조사가 완결되기도 전에 재입대 의사를 밝힌 것은 천명훈이 처음이다.
왜 천명훈은 이처럼 빨리 재입대를 결정했을까.
우선, 병역특례비리에 연루된 다른 연예인과 달리 천명훈은 병역특례 업체에서 복무해온 기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지난 1월 경기도 파주의 D사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됐으며, 7월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싸이의 경우 34개월간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예비군 2년 차에 접어든 것에 비하면 천명훈은 약 6개월간 복무한 것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천명훈은 이미 기초군사훈련도 마쳐, 이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다.
또 천명훈 본인이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잘못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던 것처럼 그는 검찰조사 결과 병역특례 업체 복무기간 부실근무를 인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천명훈의 소환조사와 관련 "천명훈 씨의 경우 회사 대표를 비롯한 주변인에 대한 모든 조사를 마쳤다. 회사의 공장장은 이미 구속됐다"며 "천 씨가 근무기간 제대로 출근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이미 모든 증거가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이 이미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으며, 천명훈 측은 잘못이 있으면 즉시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명훈은 측근을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예인 군복무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고, 연예인의 경우 이미지를 먹고 사는 직업이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천명훈의 '조속한 재입대' 결정은 그가 향후 군복무를 마치고 컴백할 때에도 여론의 역풍을 덜 받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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