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얼굴에 정통으로 공맞고 화장실서 몰래 울어"

전주(전북)=김태은 기자,   |  2007.08.18 20:36
18일 전주(전북)에서 김정은이 영화'내인생애 최고의 순간'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사진= 김병관 기자 rainkimbk23@


폭염 속 핸드볼 선수로 분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촬영 중인 여배우들이 촬영을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을 털어놨다.

8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가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 현장공개 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정은, 문소리, 김지영, 조은지 등은 짧은 시절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리얼하게 운동선수처럼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먼저 김정은은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계약도 돼있고 할 수 없었기 때문에"라고 너스레를 떨며 "사실 공을 가지고 자유자재로 다뤄야 하는데 여기서 얼굴에 정통으로 공 한 번씩 안 맞아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공을 맞고 두 번 화장실 가서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공을 맞으니 별이 보이고, 어디 한 번 갔다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너무 당연한 것처럼 지나가니까 너무 서러워서 울고 싶었다. 하지만 남들 앞에서는 울 수 없었다"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화장실에 가서 막 울고 나올 때 창피하면서도 힘들고 그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문소리도 "땀 흘리고 토하면서 준비했지만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별로 없긴 했다"면서도 "이 영화 찍기 전에는 고기를 안 먹고 생선이나 야채를 좋아했는데 근육량을 늘려야 하고, 하루 7~8시간 넘게 운동을 하니까 체력이 안돼 고기를 먹어야 해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아침에 닭가슴살 소안심으로 만든 경단을, 넘어올 것 같은 데도 먹고 있다. 정은이가 먹기 좋으라고 머스터드랑 허브를 사줘서 같이 퍼먹고 있다. 점심에 삼계탕, 저녁에 갈비탕 먹고 소화제 먹어가면서 지내고 있다"며 "아침에 눈뜨고 고기먹는 게 힘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지영은 "처음 훈련 시작했을 때는 마낭 열심히만 하느라고 그만 둔다는 생각 같은 것은 할 수 없었는데, 동네 게임을 뛸 수 있을 수준이지 국가대표 선수를 표현할 만큼의 흉내를 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순간에 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 부추겨주고 하면서 힘든 순간을 다 극복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막내인 조은지는 "개인적으로 운동을 처음 해봐서 처음 훈련을 받았을 때 졸도 비슷하게 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그 때는 처음이라 힘들어서 좀 더 지내보면 체력적으로 보강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됐을 때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청일점으로 참석한 대표팀 감독 승필 역의 엄태웅은 "한 번도 공을 맞은 적도 없고 열심히 하는 태극낭자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미안한 듯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여배우들의 눈총을 받자 "어차피 역할을 서로 모르고 들어온 것도 아니고 할 걸 안한 것은 아니니 너무 미안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하면서도 "너무 열심히들 하고 정말 힘들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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