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2001년 영화계가 거둔 최고의 수확'으로 평가받은 임순례 감독이 6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대한 궁금증을 감독에게 직접 물었다.
이 영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들은 세계 최강 덴마크에 맞서 연장에 재연장, 승부던지기까지 AP통신이 '아테네올림픽 10대 명승부전'으로도 선정했던 장면을 연출했던 주인공들이다.
18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가진 영화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현장공개에서 만난 임 감독은 세계 최초 핸드볼을 소재로한 이 스포츠영화에 대한 궁금증에 하나 하나 충실히 답변했다.
- 어떻게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됐나.
▶영화사 MK픽처스 심재명 대표가 아이디어를 얘기했다. 준비하던 영화가 있어서 그 영화가 끝나면 해보자 싶었는데, 그 영화가 캐스팅이 안되서 순서를 바꿔 이 영화를 먼저 해보기로 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을 다루는 것이 재밌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초고가 나온 것을 보니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제가 직접 썼던 시나리오로만 영화를 만들어왔는데, 초고를 받아보고 이질감을 못느껴서 기쁜 마음으로 연출을 하게 됐다.
- 올림픽에 나갔던 30대 핸드볼 주부 선수들의 실화와 캐릭터와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가.
▶기혼자고 아이가 있다는 정도, 30대 중반이라는 공통점 말고는 개인사나 이런 것들은 극적재미를 위해 픽션으로 거의 다 만들어냈다.
▶대역을 쓰려고 했는데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돌려보냈다. 대역들이 더 못해서 쓸 필요가 없었다. 충분히 저희 배우들이 해낼 수 있었다.
- 스포츠영화가 활성화되있는 미국 영화라든지 연출을 위해 다른 스포츠영화를 참조한 것이 있는지.
▶다른 구기종목들은 자주 영화가 됐는데 핸드볼이 영화화된 적이 없다. 세계 최초의 영화라서 참조할 만한 동영상이라고는 경기 장면 녹화밖에 없다. 구기종목을 다룬 것으로는 미국의 농구영화를 많이 봤다. 패스 장면, 슛장면, 선수들의 움직임을 연구하기 위해서 할리우드 농구 영화들을 참조했다.
- 스포츠영화가 아닌 투혼극이라는 장르를 영화 앞에 붙인 이유는.
▶투혼극이라는 장르는 내가 붙인 것이 아니지만 선수들의 투지를 보여주기 위해 비주얼을 소홀히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스포츠의 승부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지만 소재기 때문에 스포츠영화에 관객이 기대하는 부분인 긴장감이나 박진감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인간들 사이에 휴먼드라마에 관심이 많아서 승부극을 다루지는 않겠다.
- 촬영은 어느 정도 진행됐으며 개봉은 언제로 예상하고 있는가.
▶70%정도 진행됐고 개봉일자는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12월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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