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감독 "비슷한 소재 영화 동시개봉, 서로에 불행"

전형화 기자  |  2007.08.31 19:20
ⓒ홍기원 기자


직장인 밴드를 소재로 한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박영훈 감독이 비슷한 소재의 영화 '즐거운 인생'이 일주일 차이로 개봉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박영훈 감독은 31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브라보 마이 라이프' 기자 간담회에서 "어떤 작품이 성공할지는 개봉해봐야 알겠지만 비슷한 소재 영화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것은 서로에게 불행한 일"이라며 '즐거운 인생'을 정조준했다.

박 감독은 "어떤 게 먼저냐 나중이냐를 따지기 전에 난감한 게 사실"이라며 "개봉 시기가 불과 2주도 차이 안난다는 소식을 듣고 의아하고 당황스럽다. 본의 아니게 상대방의 표를 뺐을 것이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한 박 감독은 "2005년에 백윤식 선생님에게 시나리오를 주면서 영화가 기획됐다. 하지만 투자하는 분들의 편견과 다른 이유로 평탄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캐스팅이 완료되고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는데 불행히도 7월에 촬영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그런데 불행히도 발상이 비슷하다보니 비슷한 소재의 작품이 2월부터 기획돼 초스피드로 촬영돼 시사회도 우리보다 먼저 했다"면서 "두 영화가 모두 잘됐으면 좋겠지만 정말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백윤식과 박준규 등 다른 배우들도 불만을 드러냈다.

백윤식은 "2005년에 시나리오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이미 박 감독이 했으니 다른 이야기를 하겠다. 오늘 시사회까지 아직 포스터가 걸려 있지 않더라. 9월6일 개봉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리 한국영화가 어렵다지만 정말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박준규 또한 "미국에서 잠시 살았는데 그곳에서도 설렁탕이 잘되면 다른 곳에서 설렁탕집이 생기더라"면서 "박 감독은 두 영화가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솔직히 우리 영화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브라보 마이라이프'는 퇴직을 앞둔 대기업의 부장과 과장, 수위가 힘을 모아 밴드를 조직해 콘서트를 한다는 내용이다. 9월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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