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나' 거세장면 논란

"사실감" vs "잔인"

김태은 기자  |  2007.09.04 08:37
시청률이 치솟고 있는 SBS 대하사극 '왕과 나'의 거세 장면이 논란에 올랐다.

'왕과 나'는 4일 3회 방송에서 내시를 양성하는 도자서에서 성기를 제거해 고자를 만드는 장면을 공개했다.

양반가의 아들인 정한수(아역 백승도)가 가난을 이기고 성공하기 위해 스스로 내시가 되기로 결정하고, 거세를 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도자장에서 일하는 개도치(안길강)은 무당 월하의 양아들이자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천동(아역 주민수, 훗날 김처선)에게 칼을 벼리도록 시킨다.

이어 나무의자에 정한수의 팔과 다리를 묶고 재갈을 물린다. 천동에게 고의를 벗기도록 지시하고 정한수의 다리를 꽉 잡고 있도록 한 다음, 단칼에 성기를 잘라낸다. 김처선의 얼굴과 상의에 핏물이 튀기는 장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를 표현했다.

고통에 정한수는 혼절하고 천동은 주저앉아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개도치는 천동에게 오줌구멍이 막혀 죽지 않도록 기러기털을 잘린 자리에 꽂고, 피가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천으로 감싸도록 시킨다. 그러나 천동은 밖으로 나가 구역질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개도치는 그런 천동을 안아준다.

이 같은 장면이 방송된 후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끔찍하고 잔인했다고 평한 한 시청자는 "서슬퍼런 칼날을 거듭 보여주며 남자 어린이의 성기를 자르는 과정이 얼굴에 튀기는 핏줄기로 보여졌다. 어린 학생들이 이를 따라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또 다른 시청자는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 것 같다. 내가 봤을 때는 적절한 선에서 마무리됐다고 본다. 표정 연기와 대사 처리도 잘 표현됐다"고 옹호했다.

"사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필요한 장면이었다. 연출자들도 거세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까 무척 고민을 했다고 하던데 피튀는 장면이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했다고 본다. 자녀들을 재워두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무리가 없었다"고 중간적 입장을 견지하는 이도 있었다.

한편 정한수는 훗날 내시가 되는 김처선의 라이벌이 되는 인물로, 두 사람의 아이러니한 운명의 만남을 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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