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10년간의 아픔, 연기에 도움돼"

김태은 기자  |  2007.09.18 16:02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으로 복귀하는 오현경 ⓒ<임성균 기자 tjdrbs23@>


사생활 문제로 TV를 떠났다가 10년 만에 돌아온 탤런트 오현경이 이러한 과정을 연기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특별기획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오현경은 "인생에는 높고 낮은 산이 많다. 예상치 못하게 오는 일들도 많다. 가정 이루신 분들, 깨지신 분들, 이루실 분들 모두 가정이라는 것은 예기치 않은 사랑을 극복하고 이끌어나가야 하는 것을 아실 것"이라며 "드라마에 나오는 '바람'을, 인생을 살아가며 일어난 고비를 극복해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 같은 철학적 발언을 하게 된 이유가 삶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냐고 묻자 "등산을 해보신 분들은 알 것이다. 산을 타다보면 높고 낮은 길에서 예기치 않은 일들 만나게 된다"며 "연기하는 데 분명 반영이 되고,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초등학교때부터 좋아하던 친구의 오빠와 결혼을 하지만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을 하게 된 후 이에 대해 복수하는 나화신 역을 맡은 오현경은 "저도 여자라서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 했으니, 화신의 감정이 어떤 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각자 닥친 일에 대한 대처 방법은 다르겠지만 그 일에 대해 공감하고 아픔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이번 복귀를 위해 준비한 것을 묻자 "그 캐릭터에 빠져서 나화신으로 사는 것이 준비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 많은 갈등이 있지만 고통 속에서 믿음과 신의로 노력해 고통을 희망과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조강지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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