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한때는 사랑을 부정..지금은 사랑하고 싶다"

윤여수 기자  |  2007.09.24 11:07
ⓒ사진=홍기원 기자


"사랑을 믿지 않는다."

톱스타 이미연은 새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감독 이언희ㆍ제작 싸이더스FNH) 속에서 연기한 캐릭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사랑은, 늘 그렇듯, 한 순간에 찾아온다.

'사랑을 믿지 않는', 영화 속 캐릭터는 그러나 어이없게도 이미 다른 여자와 결혼한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와 조금씩, 또 아슬하게 이어가는 감정의 끝에 영화는 30대 여성의 또 다른 가치와 연애에 관한 속살을 슬며시 드러낸다.

그럼 현실 속 이미연에게 사랑은 어떤 것일까.

이미연은 영화의 10월18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21일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랑에 관한 자신의 속내를 살포시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랑을 믿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예의 시원스런 웃음을 웃으며 "한때는 사랑을 부정한 적도 있다. 사랑이란 게 정말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30대인 자신의 일상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미연은 그것이 "멋모르던 20대가 아니라 30대로 넘어와 사랑과 일, 인생 등에 대한 고민이 더욱 복잡해진 탓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더 사랑에 목마른 건 아닐까"라면서 "사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랑이란 게 "어디 감정과 마음대로 되는 것이냐"고 되물은 이미연은 "그런 의미에서 사랑이라 부르는 건지도 모른다"며 영화 속 캐릭터에 젖어갔다.

그는 "한때는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미지의 연인에 대한 상상의 눈망울을 드러냈다.

이미연이 이태란과 함께 주연한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은 30대 두 여성의 사랑과 연애, 성에 관한 솔직하고도 속내깊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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