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 "나와 강동원은 유전자가 같다"

부산=전형화 기자,   |  2007.10.07 17:13
영화 'M'의 이명세 감독이 7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작 'M'을 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이명세 감독이 관객들에게 자신과 '꽃미남' 강동원이 유전자가 같다는 망언(?)을 남겼다.

이명세 감독은 7일 오후4시30분 부산 해운대 피프광장에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형사'에 이어 'M'에서 함께 작업한 강동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는 태풍의 영향으로 굵은 비가 쏟아졌지만 우의를 입은 채 30여명의 열혈 영화팬들이 자리를 지켜 이명세 감독을 감동시켰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이명세 감독은 곧이어 'M'에 출연한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세 배우에 대한 평을 밝혔다.

이 감독은 "강동원과 나는 유전자가 같다. 외모가 같은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 상당히 교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효진은 강동원과 이연희 사이를 지켜주는 '미들'같은 존재며, 이연희는 신인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소화해냈다"고 덧붙였다.

이명세 감독은 "배우들에게 영화는 스크린에 보이는 게 진실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는 영화연기의 기본이다. 세 배우들은 이 부분을 잘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신작 'M'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기억이 진실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는 이명세 감독은 "이번 영화는 '형사'보다 더 내달렸다. 어쩌면 빛의 속도로 달렸다"며 비주얼과 스타일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시사했다.

또한 강동원 하지원 공효진 등 선남선녀와 즐겨 작업한 이명세 감독은 "개성있는 연기자가 되기를 꿈꾼다"는 한 여성관객이 "어떤 배우를 선호하냐"고 묻자 "타고난 얼굴도 재능"이라고 답했다.

이명세 감독은 "단지 예쁘고 잘생긴 것만이 아니라 이문식 박경림처럼 개성 있는 얼굴이 중요하다"면서 "선호하는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그래서 내 영화에 송영창이 최다 출연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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